밀레·블랙야크 등산화 기능성 우수..착화감·미끄럼 저항 부문은 상이

한국소비자원, 등산화 7종 기능성·내구성·안전성 평가
겉창 내마모성 네파,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케이투 우수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등산화 7개 제품의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시중에 판매중인 등산화 7종의 기능성을 평가한 결과 밀레와 블랙야크의 등산화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중인 등산화 7개 종류를 대상으로 기능성·내구성·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등산화 7종은 네파, 노스페이스, 밀레,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등이었고 각 제품은 20만원 정도 비슷한 가격대로 선정했다.

안전성과 표시사항 부문은 7개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충격흡수·추진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지만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와 발바닥 압력, 겉창의 내마모성 등은 제품별로 상이했다.

29일 한국소비자원 제공.

 
미끄럼 저항 부문에서는 노스페이스, 밀레, 아이더, 블랙야크 제품이 타 제품이 비해 우수했다.

발바닥 압력 부문에서는 밀레, 블랙야크 2개 제품이 보행시 발바닥에 전달되는 압력이 낮아 착화감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충격흡수·추진력·방수성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고 겉창(바닥창)의 내마모성은 네파,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케이투 4개 제품이 우수했다.

유해물질 함유 여부와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블랙야크 제품이 등산화 깔창에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했고 노스페이스는 종이 포장박스 대신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있는 신발가방을 제공했다.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케이투 4개 제품은 종이상자나 속지를 재생지로 사용했다.

또한 등산화를 착용했을 때 양말에 색이 묻어나는 정도와 물에 젖었을 때 신발의 형태나 색상에 변화는 없는지를 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이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발목이 낮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등산화(트레킹화)는 가벼운 등산과 걷기 운동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지만, 장시간 등산에는 맞지 않으므로 사용 용도와 활동 목적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며 “등산화를 신지 않고 오랜 시간 보관해야 할 때는 신문지를 뭉쳐 신발 안에 넣어주면 습기 제거와 신발 형태 유지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