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잔반의 재탄생

2021. 9. 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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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명절 음식으로 만드는 색다른 요리 6선
[주간경향]

ⓒ홍지영


코로나19로 예전처럼 대가족이 모이지 않았다고 해도, 추석이 끝나면 어김없이 많은 음식이 남는다. 차례는 지내야 하고, 전이며 토란탕도 간 맞춰 잔뜩 끓여놓아 남는 게 많다. 어머니 마음은 한결같아 자식 손주들을 위해 바리바리 싸 손에 들려보내거나 미처 오지 못했으면 택배로 부친다.

ⓒ홍지영


추석 내내 먹고 남은 음식을 색다르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발효음식전문가 이태자씨(65·사진 위)가 제안하는 ‘추석 음식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소개한다. 촬영은 충북 청주 초정행궁에서 진행됐다.



■갈비찜 떡볶이

떡볶이떡(밀떡) ,갈비찜


(1)냉동실에 있는 떡볶이떡(밀떡이어야 함)을 찬물에 헹군다.
(2)청양고추를 어슷썰기한다.
(3)명절에 먹고 남은 갈비찜을 냄비에 담고 (1)과 (2)를 넣은 다음 생수나 정수기물을 냄비에 자작하게 넣고 냄비뚜껑을 덮는다.
(4)센불로 팔팔 끓인 다음 중불로 불을 줄여 끓이고 한번 뒤집어준다.
(5)떡볶이떡에 갈비찜 국물 간이 배어들고 물렁해지면 접시에 담아낸다.



■전찌개
전, 생선구이 또는 생선찜


(1)먹고 남은 전을 통풍이 잘되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사각 망 채반에 일렬로 여러 줄 놓는다.
(2)채반 한쪽은 바닥, 반대편 쪽은 세워 비스듬히 기울어지도록 해 통풍이 잘되게 한다. 그런 다음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놓고 2시간에 한 번씩 뒤집어가며 말린다. 그래야 먼지가 앉지 않고 꼬들꼬들해진다(집에 식품 건조기가 있으면 전을 식품 건조기에 넣어 꼬들꼬들하게 건조해도 된다).
(3)잘 건조된 전의 여분은 비닐봉지별로 나눠넣고 냉동실에 보관한다.
(4)남은 생선구이나 생선찜도 같은 방법으로 식품 건조기에 넣거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망에 널어 꼬들꼬들하게 반건조시킨다. 이것도 여분은 나눠 냉동실에 보관한다.
(5)건조된 전과 생선을 가위로 자른다.
(6)냄비에 물과 건조된 생선을 넣고 다시마와 청양고추를 넣어 한소끔 끓여낸 다음 건조된 전을 넣어 팔팔 끓인다(이미 익힌 음식이고 모든 양념이 들어가 있어 다른 양념은 필요없다. 다시마와 청양고추를 넣어야 칼칼하고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잡채 달걀말이



(1)달걀을 다섯개 깨서 젓가락으로 풀어준다.
(2)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종이타월로 슬쩍 기름을 닦아낸다.
(3)달걀지단을 프라이팬 한쪽 면에서만 부친다.
(4)잡채를 달걀지단 위에 펴서 올린 후 뒤집개를 이용해 접는다.
(5)완성된 것을 한쪽으로 밀어놓고 프라이팬의 남은 빈 부분에 달걀을 채워 한쪽으로 밀어낸 것과 물리면 굴려준다.
(6)프라이팬에서 꺼낸 후 김발을 이용해 모양을 사각으로 잡아준다.
(7)식은 다음 어슷썰기한다.



■영양죽

들깨, 토란


(1)찹쌀을 씻은 후 찹쌀 양과 같은 양의 물을 넣고 2시간 정도 불린다.
(2)불린 찹쌀을 도깨비방망이나 믹서기로 간다.
(3)들깨도 씻어서 물을 붓고 도깨비방망이나 믹서기로 거칠게 간다.
(4)냄비에 토란탕을 담고 찹쌀과 들깨를 식성대로 먹을 만큼 양을 조절해 넣은 후 저으면서 센불로 팔팔 끓인 후 중불로 줄여 다시 저으면서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그러면 영양죽이 된다.



■우엉과 삼색나물 김밥
삼색나물


(1)김을 편다.
(2)밥을 한 주먹 잡아 김 위에 3분의 2 넓이만큼만 편편하게 펴 얹는다.
(3)우엉을 일자로 밥 위에 올려놓고 나물 세가지를 각 일자로 얹은 다음 둥글게 만다. 우엉을 넣는 이유는 나물의 식감이 물컹하기 때문에 우엉으로 식감을 주기 위해서다.
(4)김발로 모양을 잡는다.
(5)일반 김밥보다 도톰하게 썬다. 이유는 나물의 수분 때문에 김밥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초무침


(1)갈비찜을 만들고 남긴 무를 손으로 채썬다.
(2)소금을 약간 넣는다.
(3)유자청을 넣은 다음 마지막에 식초를 듬뿍 넣고 검은깨를 뿌린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난 후로 샐러드처럼 먹으면 개운하다. 여기에 검은깨 대신 고춧가루를 뿌리면 무생채로 먹을 수 있다.

박주연 선임기자 j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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