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폭락장은 이미 시동 걸었다"..빚투·영끌족 겨눈 살벌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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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커뮤니티에서 부동산 폭락장이 이미 시작됐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친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금리인상은 이미 진행된 것 같고, 대출은 사실상 거의 해주지도 않는다"라며 "지금까지의 영끌 전략이 집값 오른다는 걸 가정하고 한건데 집값 인상이 둔화되는 게 느껴질 때까지 영끌전략 가져가다가 패가망신을 면할 수 없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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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커뮤니티에서 부동산 폭락장이 이미 시작됐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친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금리인상은 이미 진행된 것 같고, 대출은 사실상 거의 해주지도 않는다"라며 "지금까지의 영끌 전략이 집값 오른다는 걸 가정하고 한건데 집값 인상이 둔화되는 게 느껴질 때까지 영끌전략 가져가다가 패가망신을 면할 수 없다"라고 적었다. 또 "사실상 하락장에서 버티는 건 바보"라며 "집값 올라서 이득 보는 곳은 건설사, 은행, 다주택자 빼고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내년 대선 결과까진 나와봐야 알 것 같다. 그전까지 폭락할 것 같진 않다", "전세가 하방을 막아주는 우리나라 구조상 폭락은 없다고 본다", "폭락도 폭등도 없고, 주식처럼 10년간 박스권일 듯하다. 영끌한 경우는 스테이크 먹을 것 짜장면 먹으면서 버티기 들어갈 것"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금리 인상이 다주택자에게 원자폭탄이나 마찬가지라는 글도 올라왔다. B씨는 "다주택자들이 이번에 금리인상 당하고 멍해져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떨이로 처분하면 그나마 건질 것이고, 아니면 11월 금리 인상 후 무조건 항복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금리 인상이 다주택자에게 부담은 되더라도 결국엔 버틸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중국 헝다그룹,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금리 인상, 대출억제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이슈로 '빚투, 영끌의 시대'가 종말로 치닫고 있다. 350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는 중국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베일에 가려졌던 중국 대기업의 부실 문제가 표면화하면서 금융부실을 부각할 수 있는 데다 이 기업이 안고 있는 외화 부채는 국제 금융시장에 도미노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수다. 2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11월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고 점도표에서는 18명의 연준 위원 중 9명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해 파월 의장이 고수하는 2023년보다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준의 테이퍼링이나 조기 금리 인상이 국제 금융시장에 2013년 긴축 발작과 같은 패닉을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달러 자금 이탈로 신흥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한국은행이 10월이나 11월에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을 예고했다.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선포한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관련 대출을 조여가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권의 가계부채 증가율을 6% 내에서 묶기로 했지만 이미 5%가 뚫렸다. 강력한 대출 억제책이 추가로 나오지 않을 경우 마지노선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늦어도 다음달에는 관련 대책이 나올 예정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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