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에 "탈레반 나가" 현수막..대구 이슬람사원 갈등 '진행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시에 지어지는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두고 해당 지역 무슬림과 주민들의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또 다른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국민주권행동은 오는 28~29일에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29일에는 이슬람 사원 공사현장 인근에서 건립 반대집회를 열 계획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에 반대하는 글이 올라온 데 대해 경북대 민교협은 지난 17일 대구 지역 무슬림들, 대구참여연대 등과 성명을 내고 "혐오를 조장한다"며 삭제를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에 지어지는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두고 해당 지역 무슬림과 주민들의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초등학교 앞에 "탈레반"을 거론하며 무슬림을 비난하는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23일 경북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에 따르면 19일 대구공업고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경북대 정문으로 이어진 약 500m거리에 모스크 건립에 반대하는 현수막 18개가 걸렸다.
현수막 중 하나는 "여기가 너희 나라냐! 어디에다 협박질이냐" "탈레반이 대현동에 있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탈레반'을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무슬림을 비난하는 현수막 중 일부는 대구 신암초등학교 도로 맞은 편에 걸렸다. 해당 초등학교에는 다문화가정 학생들도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을 건 단체 중 하나인 난민대책국민행동의 이형오 공동대표는 "무슬림들이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모여산다면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떠나게 될 것"이라며 "무슬림들이 세력화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난민대책국민행동은 이달 25일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 다른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국민주권행동은 오는 28~29일에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29일에는 이슬람 사원 공사현장 인근에서 건립 반대집회를 열 계획이다.
현수막 시위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북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 소속 이소훈 교수는 "(현수막이)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학생들 등하굣길에 비난성 현수막을 거는 행동은 인권침해에 가깝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에 반대하는 글이 올라온 데 대해 경북대 민교협은 지난 17일 대구 지역 무슬림들, 대구참여연대 등과 성명을 내고 "혐오를 조장한다"며 삭제를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 대현동 주택가에 들어서는 이슬람사원 '다룰이만경북이슬라믹센터'는 경북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등이 기부금을 모아 북구청의 허가를 받고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10년 쓴 내 번호 '오징어게임'에…밤낮 전화와" 고통 호소 - 머니투데이
- "운동하러 왔지 빨래하러 왔냐"…구단 악습 없앤 '갓연경' 일화 - 머니투데이
- '나혼산' 기안84 끝까지 감싼 남궁민 재조명…박나래 질문엔 비판 - 머니투데이
- 여고생 콘돔 사간 뒤 찾아온 엄마…"임신하면 책임질 거야?" 난리 - 머니투데이
- 유재석이 "정상 아니니 건드리지 말자" 했던 연예계 센 언니 누구? - 머니투데이
- 한국 인재 빼갈 땐 언제고 '간첩' 몰아 붙잡았다…중국, 왜 칼날 세웠나 - 머니투데이
- 통아저씨 "70년전 가출한 친모…할아버지에 성폭행당했다고" - 머니투데이
- "목 꺾고 비틀, 중독 의심"…지드래곤, 신곡서 '마약 루머' 풍자 - 머니투데이
- '최연수♥' 딕펑스 김태현 "예비장인 최현석, 날 죽였어야 했다고" - 머니투데이
- '나솔 23기' 정숙, 조건만남 미끼로 돈 훔쳤다?…의혹 터지자 SNS 폐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