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사망자 > 미 스페인 독감 사망자

2021. 9. 21. 08: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918년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67만5446명으로, 스페인 독감 유행 당시 사망자 추정치인 67만5000명을 뛰어넘었다.

워싱턴 대학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내년 1월 1일까지 약 10만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 수는 77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 백신 안 맞아..백신 접종해야"
워싱턴대, 연말까지 사망자 10만명 증가 추정
미 워싱턴DC 소재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워싱턴 기념탑까지 사이에 조성돼 있는 내셔널몰 공원에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60만여개의 소형 흰색 깃발이 조성되어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918년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67만5446명으로, 스페인 독감 유행 당시 사망자 추정치인 67만5000명을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 100년간 의학의 발전과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을 고려했을 때 치명적인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미국 스크립스 리서치 트랜스레이셔널 인스티튜트의 설립자 에릭 토폴 박사는 “현대 의학으로도 많은 사망자가 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1918년에는 인공호흡기나 백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인구가 100년 전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기 때문에 두 질병의 사망자 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블룸버그는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 때는 주로 젊은 사람이 희생됐지만, 코로나19는 사망자의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페인 독감은 14∼15주 이내에 대부분의 피해가 일어났지만 코로나19는 피해가 더 장기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독감처럼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신 백신 접종과 반복적인 감염을 통해 인간의 면역력이 강해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약해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에모리 대학 생물학자 러스톰 안티아는 “우리는 (코로나19가) 감기처럼 되기를 바라지만 이를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몇 년에 걸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워싱턴 대학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내년 1월 1일까지 약 10만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 수는 77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이려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봄과 여름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완료한 사람과 비교해 입원 가능성은 10배 이상, 사망률은 11배 높았다.

또 백신이 출시된 지난해 12월 이후 사망자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었다.

앨라배마대 전염병학자인 베르다 히달고 박사는 “너무 많은 잘못된 정보가 일부 사람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면서 “그들의 죽음은 절대적으로 예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sooha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