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배우 누구냐" 허이재, 갑질 폭로 후폭풍 [종합]

황채현 온라인기자 2021. 9. 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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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사진 bob스타컴퍼니


배우 허이재가 과거 유부남 배우로부터 폭언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허이재는 10일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 영상에 출연해 과거 작품 촬영 당시 상대 배우의 갑질을 털어놓았다. 허이재는 “방송에 나와도 되나 싶은 정도도 있다. A씨가 유부남이셔서 말하면 가정파탄이 날 수도 있다”며 “그 유부남 배우분이 결정적인 내 은퇴 계기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허이재는 “작품에서 파트너였는데 처음엔 너무 잘해줬다. 그러다 어느 날 ‘너는 왜 오빠한테 쉬는 날 연락을 안 하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내가 순수할 때여서 ‘오빠 우리 매일 만나고 있고 하루 중에 20시간을 보는데 연락할 시간도 없잖아요’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A씨가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가. 진짜 모르는 건가’ 이런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 하고 갔다”고 했다.

허이재는 “그때부터 슬슬 시작됐다. 촬영장에서 ‘야 이 X같은 X아. 야 이 XXX야’ 매일 이러더라. 그분은 지금도 잘 활동하고 있다”고 A씨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어느날 세트 촬영을 하는데 내가 포함이 안 된 신이었다. (A씨가) 감정이 제대로 안 잡혀서 짜증이 난 거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나가버렸다. 감독님은 입봉 감독님이라 아무것도 못하고 그 사람이 왕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허이재가 알게 된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허이재는 “촬영장 분위기가 엉망이 되자 감독이 나를 따로 불렀다. ‘걔는 너를 성적으로 보고 있는데 안 넘어오니까 강압적으로, 무섭게라도 너를 넘어 뜨리려고 한 것’이라고 이유를 이야기해줬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유부남 배우의 갑질은 극에 달했다. 허이재는 “어느날 그분 대기실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가 않대’라고 하더라”며 “내가 죄송하다고 했더니 ‘연인 같아지려면 같이 자야 된다’고 했다”고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다.

허이재는 “너무 놀라서 가만히 있었더니 ‘너는 그러기 싫지?’라고 묻길래 ‘네 그러기 싫어요’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그러니까 이 X 같은 X아, 잘하라고. 너 때문에 연기에 집중을 못 하잖아 이XXX아’고 하면서 다시 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전까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했는데 그 일이 있고 난 후 멘탈이 나가서 나도 살짝 놓았다”며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아서 (드라마가) 끝나기만을 빌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후 허이재의 폭로가 여러 커뮤니티 및 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특정 배우가 거론되는 등 A씨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 배우가 은퇴까지 결심할 만큼 심각한 수준의 연예계 갑질이었기에 실명이 드러나야 마땅하다는 것. 그러면서도 허이재의 폭로만 보고 몇 가지 단서로 A씨를 추측하는 건 위험할 뿐더러 자칫 특정인에 대한 마녀사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한편 2003년 KBS2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허이재는 영화 ‘해바라기’, ‘하늘을 걷는 소년’, MBC 드라마 ‘궁S’, ‘싱글파파는 열애중’ 등에 출연했다. 이후 2016년 SBS 드라마 ’당신은 선물‘을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황채현 온라인기자 hch572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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