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뒷골목이 소호거리로..관광객 눈길 사로잡는 '속초관광수산시장'

은진 2021. 9. 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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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소호거리에는 다양한 작은 가게들이 위치해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모습.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튀김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속초중앙전통시장 주변 지도

사시사철 바다와 해산물, 다양한 체험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는 도시 '속초'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 허름한 뒷골목이었던 동명동에는 '속초 소호거리'가 들어서 게스트하우스, 여행자 컨시어지 센터, 고구마쌀롱 등이 자리잡았고 속초에서 가장 '힙한' 동네로 급부상했다.

속초 나들이의 핵심, '속초관광수산시장' 역시 속초중앙전통시장에서 이름을 바꾼 후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속초에 시장이 생긴 것은 1930년대 전후다. 당시 속초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점포를 갖춘 시장으로 변모했고, 바닷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답게 해산물과 곡물이 주로 거래됐다.

현재는 지상과 지하층으로 이루어져 지상에서는 닭강정, 튀김, 분식, 디저트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지하에는 수산시장이 들어서 있는데 회, 어패류, 오징어순대 등 싱싱한 수산물을 판매한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상점의 대다수가 10% 할인 구입이 가능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카드나 현금보다는 휴대폰을 내민다. 지하의 수산시장에서는 '대한민국수산대전상품권' 사용도 가능한데, 구입 할인율이 20%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보다 높다. 지상의 먹거리들은 10% 할인,지하의 수산물은 20% 할인으로 혜택이 쏠쏠하다.

◇허름한 뒷골목의 변신…동네를 바꾼 문화의 힘 '속초 소호거리'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뒷편부터 시작되는 허름한 뒷골목은 '속초 소호거리'로 되살아났다. 게스트하우스 '소호259'를 중심으로 뉴욕의 소호처럼 작은 가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한다. 문화 공간 '고구마쌀롱'은 속초 로컬들에게도, 여행객들에게도 핫한 커뮤니티다. 요가, 거울 만들기, 바다 모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데 365일 신청 가능한 데일리 프로그램과 속초 로컬과 여행자가 함께 연속으로 진행하는 시즌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책방 '완벽한 날들'은 서점이자 북카페 공간이다.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대신 책방 주인이 직접 골라 전시한 책들로 가득하다. 사장님에게 책 추천도 받을 수 있어 속초의 낭만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책을 구입하면 서점의 공간에서 읽을 수 있다.

이외에도 '똥명동별장', '백수씨 심야식당', 동명동벽화마을 등 소호거리는 속초 뒷골목의 감성으로 가득하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말 그대로 '가는 재미'가 있다. 자동차나 도보로도 방문할 수 있지만, '갯배'를 타는 재미가 있기 때문. 갯배란 갯가에서 물을 건너기 위해 만든 작은 배로, 속초에서는 중앙부두길에 갯배 선착장이 위치해있다.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하거나 간이해수욕장에 방문한 경우 갯배를 타고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용료는 성인 편도 기준 500원으로 저렴하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지상 1층에 가장 많은 음식점이 위치해있는데, '대양붉은대게', '동원대게수산식당', '총각대게', '아빠가 잡아온 붉은대게수산' 등 대게 전문점에서는 통통한 대게 한 마리를 도시락으로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게딱지에는 내장 볶음밥도 추가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돌아다니다보면 긴 줄을 이루는 튀김 집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명가 수제튀김', '속초새우아저씨(속초아저씨튀김맛집)', '현태네튀김', '서민갑부똑이네튀김', '티각태각'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속초새우아저씨(속초아저씨튀김맛집)'는 홍게튀김, 왕새우튀김, 홍새우튀김, 베이비크랩 튀김 등 속초의 다양한 수산물을 튀겨내 판매한다.

원하는 튀김류를 말하고 줄을 서면 즉석에서 튀겨주는데, 튀기는 소리와 냄새는 길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각종 튀김은 반반세트로도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 부침류로 판매하는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도 별미인데,이 역시 즉석에서 노릇하게 부쳐낸다.

속초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만석닭강정'도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가마솥에서 달궈진 기름에서 튀겨내 양념에 버무린 닭강정 외에도 속초 수제맥주가 매장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데,크래프트 루트라는 맥주 양조장에서 만들어낸 로컬 맥주다. 각 맥주의 이름은 청초호, 동명항, 갯배, 대포항, 영랑호 등 속초를 대표하는 지명으로 만들어져 있어 가고싶은 곳에 따라 골라 마셔도 좋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진가는 지하로 내려갔을 때 드러난다. 지하에 수산시장이 위치해있기 때문. 이 시장에 방문했다면 따로 회를 사러 갈 필요가 없다. 지하 수산시장에는 다양한 횟감, 어패류, 멍게, 문어, 대게, 젓갈까지 동해안의 특산물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동해안의 싱싱한 수산물이 모이는 지하 수산시장은 동명항 해안에서 1.6km 밖 25M 심해에서 청정해수를 취수, 관로를 통해 수산시장에 공급한다. 수산물의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시장 바로 옆에 대형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한 손 가득 먹거리를 사들고 돌아가도 걱정없다.

수산시장 대부분의 점포는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대한민국수산대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각 매장의 수족관을 가득 메운 광어, 우럭부터 참돔,전어, 오징어는 모두 즉석에서 회로 떠주는데, 상차림비를 지불하고 초장집에서 먹고 갈수도 있고 숙소에서 편히 먹기 위한 포장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대게, 자연산 멍게, 전복, 가리비, 각종 조개 등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한다. 무게별로 판매하기 때문에 적은 양을 구입하고 싶을 때도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지하 수산시장이 제격이다. 또 각종 젓갈류를 판매하는 젓갈집 구역도 따로 있어 젓갈 구입에도 안성맞춤이다.

수산물을 골랐다면 앞서 소개한 '대한민국수산대전' 상품권으로 결제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수산대전 상품권은 20% 할인 구매가 가능하다. 5만원의 수산물은 4만원에, 10만원의 수산물은 8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대한민국수산대전 상품권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시장이다.

소개된 속초관광수산시장 가게들은 모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스마트한 소비를 할 수 있다. 상시 10% 할인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제로페이 연계 모바일 상품권으로, 10% 구매 할인율을 제공한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각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카드 결제와 달리 결제 수수료가 없다.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도 힘이 되고,영수증 발행도 자동으로 돼 편리하다.

현재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대한민국수산대전상품권 구입 및 사용이 가능한 앱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페이코 △핀트 △핀크 △티머니페이 △슬배생 △010제로페이 △유비페이(UBpay) △올원뱅크(농협) △BNK경남은행 △썸뱅크(부산은행) △우리원뱅킹(우리은행)△IM샵(#)(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강원상품권 △춘천사랑상품권 △경남지역상품권 △창원누비전 △전남상품권△신한SOL △시럽월렛 등 24개다. 상품권은 5000원 권, 1만원 권, 3만원 권, 5만원 권, 10만원 권 등 다양한 권종으로 발행돼 원하는 금액에 따라 적절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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