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주연 연극 '리어왕', 소유진·이연희 출연

[서울=뉴시스]연극 '리어왕'에 출연하는 소유진, 지주연, 오정연, 서송희. (사진=파크컴퍼니 제공) 2021.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올해 데뷔 65주년을 맞은 배우 이순재 주연의 연극 '리어왕'이 전 캐스트를 7일 공개했다.

다음 달 개막을 앞둔 연극 '리어왕'에는 이순재와 함께 서울대 극예술동문 주축으로 설립된 관악극회에서 함께 활동해온 배우 최종률, 박용수, 오정연, 지주연 등이 함께한다. 또 이순재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배우 소유진, 이연희, 서송희, 유태웅 등이 합류했다.

리어의 세 딸 중 첫째 딸인 '고너릴' 역은 소유진, 지주연이 맡았다. 둘째 딸인 '리건' 역은 오정연, 서송희가 분한다.

셋째 딸인 '코딜리아' 역은 이연희가 혼자 맡아 연기한다. 이번이 첫 연극 무대 데뷔임에도 '바보 광대' 역할까지 해내는 코딜리아에 도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원작에 집중했고, 그중 주목할 부분 중 하나가 진취적 리더로서의 코딜리아다. 연출을 맡은 이현우는 "너무나 순수하기만 해 수동적인 코딜리아는 원작에 존재하지 않으며 본 공연에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스터 백작' 역은 최종률이 연기한다. 그의 적자인 '에드거' 역은 권해성, 박재민이 맡고 서자인 '에드먼드' 역은 박영주가 분한다.

또 리어의 충신인 '켄트 백작' 역은 박용수가 맡으며 '고너릴'의 집사인 '오스왈드' 역은 배우 김인수, 임대일이 연기한다. 리어의 첫째 딸 '고너릴' 남편인 '올바니 공작' 역은 유태웅, 둘째 딸 '리건'의 남편인 '콘월 공작' 역은 염인섭이 맡는다. 이 외에도 이석우, 최기창, 김승주, 이현석, 황현주, 김보람, 이솔우, 한상길, 하웅환, 백경준 등 총 25인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서울=뉴시스]배우 이연희. 연극 '리어왕' 캐스팅 포스터. (사진=파크컴퍼니 제공) 2021.09.07. photo@newsis.com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숭고하고 압도적인 예술성과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는 작품이다. 오만함과 분노에 눈이 가려져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한 연로한 왕의 어리석음이 초래한 갈등과 혼란을 다루며, 나아가 인간 본연의 냉혹함과 인생의 본질을 성찰한다.

모든 것을 소유한 절대권력자에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이라는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리어왕' 역은 이순재가 단독 캐스트로 무려 23회 공연에 모두 출연하며 열연을 펼친다.

'리어왕'은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대 극예술동문 중심으로 창단된 극단 관악극회에서 10주년 및 데뷔 65주년을 맞은 이순재를 기리기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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