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3', 실제 재난 장면 오용 사과..시리즈 대미 앞두고 '불똥' [종합]

연휘선 2021. 9. 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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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펜트하우스3'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이 등장해 다시보기에서 삭제됐다. 시리즈 마지막을 앞두고 잡음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4일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3일 공개된 본 방송에 부적절한 장면이 등장해 다시보기 VOD 서비스 등에서 삭제 조치한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논란은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13회에서 촉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단태(엄기준 분)가 폭탄으로 헤라펠리스를 무너트렸다. 이는 극 중 뉴스로도 재구성되며 충격을 더했다. 

문제는 뉴스 자료 화면으로 실제 재난 사고 당시 뉴스 화면이 등장한 것이다. 최근 발생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이 등장해 피해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펜트하우스3'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선을 넘었다", "자료화면 장면을 삭제 해달라", "피해자들한테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진은 우선적으로 '펜트하우스3' 13회 다시보기 VOD를 중단했다. 이미 13회 다시보기가 공개됐던 가운데 갑자기 VOD가 사라져 더욱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또한 '펜트하우스3' 측은 공식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펜트하우스3' 측은 사과문에서 "먼저 9월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제작진은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다.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 펜트하우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복수극이다. '아내의 유혹', '황후의 품격' 등으로 사랑받은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극성 강한 전개에 힘입어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시즌3까지 방송됐다.

특히 '펜트하우스3'가 10일 방송되는 14회(마지막 회)로 시리즈 대미를 장식하는 상황. 시리즈 종영을 앞두고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이 애청자들은 물론 대중에게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촬영이 불가능한 가운데 후반작업 또한 막바지에 접어들며 연출 과정에서 섬세한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평이다. 

다만 이 같은 잡음 속에도 여전히 '펜트하우스3' 결말에 대한 애청자들의 궁금증은 여전히 존재하는 바다. 이에 잡음을 딛고 '펜트하우스3'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펜트하우스3' 제작진의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사고 장면 사용에 대한 사과문 전문이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진입니다. 

먼저 9월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 입니다.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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