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회가 '능파'라 했던 동해 추암, 560년만에 능파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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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숱한 정치적 소용돌이의 중심에 섰던 한명회는 예종,성종의 장인으로서 권력을 오래 잡고 있었지만, 때론 잠시 내려놓기도 했다.
계유정난으로 불리는 수양대군 쿠데타를 기획해 성공한 직후에는 강원도를 포함한 4대 도 군사 총책인 체찰사로 잠시 물러나 동해시 추암 등을 다니며 유유자적했고, 이시애의 난 이후 궁지에 몰렸을 때엔 도성 밖 한강 이남에 정자(압구정)를 짓고 정치에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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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조선 초 숱한 정치적 소용돌이의 중심에 섰던 한명회는 예종,성종의 장인으로서 권력을 오래 잡고 있었지만, 때론 잠시 내려놓기도 했다.
계유정난으로 불리는 수양대군 쿠데타를 기획해 성공한 직후에는 강원도를 포함한 4대 도 군사 총책인 체찰사로 잠시 물러나 동해시 추암 등을 다니며 유유자적했고, 이시애의 난 이후 궁지에 몰렸을 때엔 도성 밖 한강 이남에 정자(압구정)를 짓고 정치에 등을 돌렸다.
추암과 압구정은 대표적인 한명회 유적이다. 추암은 과거 애국가 배경장면으로 오래도록 방영된 동해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이다.
그는 15세기 중엽 추암을 방문했다가 기막힌 절경에 반한다. 그는 총석정보다 기묘하고 경포대 보다 멋진 경관이라는 뜻도 남겼다.
그리고는 이 절경을 추암으로 낮춰부르는 것은 온당치 않고 ‘경승의 대’로 높여 능파대라 칭하라고 지시했다. 물론 그의 지시 대로 백성이 움직이지는 않았다. 지금도 추암이라는 지명이 국민들에겐 더 친숙하다.
다만 그럴듯한 해변 언덕 위 정자가 없어 주민들 사이에선 ‘능파대 정자’ 하나 멋들어지게 지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결국 2021년 9월3일, 한명회가 다녀간 지 560여년만에 바다와 촛대바위, 형제바위, 석림, 출렁다리, 쏠비치, 이사부공원 등이 잘 보이는 추암 꼭대기에 능파대라는 정자가 세워졌다.
동해시는 추암 촛대바위 일원 일출명소에 시민과 관광객의 이색 쉼터가 되어줄 정자 능파대 건립을 완료하고 3일 현판식을 개최했다. 중간 규모의 정자형 전각 하나 짓는데 8개월이나 걸렸으니 얼마나 꼼꼼하게 만들어졌는지 짐작이 간다.
능파대(凌波臺)는 바닷가에 솟은 산과 바위들을 통칭해 이르던 말이다.예로부터 바다의 천하절경으로서 척주팔경(陟州八景)의 하나로 그 이름을 드높여 왔다. 척주는 광역단체에 해당하는 9주 중 하나로, 이사부 장군 점령하던 6세기 초까지 경주·달성 등 계림세력들과 경쟁하던 ‘실직국’ 영역을 말한다. 즉 수도가 있던 삼척을 중심으로 동해, 태백, 울진, 봉화, 영덕 등지를 이른다. 삼척 도성에 있던 실직국왕은 적의 기습에 울진쪽으로 피신했는데, 그곳이 왕피천이다. 실직국왕은 금강산 군락지에 요새를 짓고 계림세력의 한반도 남동부 무력통일 행보에 끝까지 저항했다고 강원남부,경북북동부 향토사학자들은 전한다.

한편 추암엔 추암상가, 추암오토캠핑장, 주차장이 정비됐으며, 해안 철조망 철거, 추암~증산 간 도로개설, 근린공원 조성과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해상 출렁다리가 설치돼 4계절 활력이 넘치는 관광지로 변모했다고 동해식측은 설명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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