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환사바하소서"..문경 봉암사에서 고우스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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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고우스님 영결식이 2일 엄수됐다.
이어 "향곡 선사와 산승, 운문 선사와 파릉스님의 문답처, 이것을 바로 보는 눈을 갖추면 하늘세계와 인간세계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면서 "고우 대종사의 영전에 공양을 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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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전 "중도의 열린 마음으로 대중의 귀감 돼"

(문경=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고우스님 영결식이 2일 엄수됐다.
이날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는 불교계 인사와 내외빈, 일반 신도 등 1천여명이 찾아와 은암당 고우 대종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삼귀의례로 시작한 영결식에서는 평생 법문과 참선수련에 매진한 고인 행장과 생전 육성법문이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화면 속 고우스님은 "진짜 행복해지려면 자기 존재에 대한 이해를 바로 해야 한다"며 "생활을 변화시키고 인생관을 바꾸면 개개인이 바뀔 뿐 아니라 좋은 사회, 좋은 가정, 좋은 국가가 된다"고 말했다.
축서사 조실이자 장의위원장인 무여스님은 "고우 큰스님의 자애로운 음색이 지금도 사부대중 귓가에 생생하온데 홀연히 본래 자리로 돌아가시어 금일 영결을 보이시니 남은 후학들은 황망한 심정으로 애도의 심지를 밝힌다"며 영결사를 낭독했다.
![산문을 지나는 고우스님 법구 [촬영 홍창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9/02/yonhap/20210902152520759vatf.jpg)
이어 "큰스님께서 보여주신 화광동진(和光同塵)의 유지를 받들어 선의 대중화와 세계화가 이뤄져 억조창생이 안심입명하는 그날까지 이 땅의 선자들은 무한향상의 죽비를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고우 큰스님! 부디 상적광토(常寂光土·변하지 않는 광명의 세계)에 오래 머무르지 마시고 속환사바하시어 맹목중생을 올곧게 인도하시고 다시 선화자(禪和子)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주기를 앙청한다"고 바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계종 측에 미리 전달한 조전을 통해 고우스님 입적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영진스님이 대독한 조전에서 "스님은 전쟁으로 중단된 한국 불교 개혁을 이끈 봉암사 결사정신과 수행가풍을 되살리기 위해 '제2결사'를 이끌어 오늘날 봉암사를 수행도량으로 자리 잡게 했다"며 "또한 나와 너를 구분하지 않는 중도의 열린 마음으로 대중의 귀감이 되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스님과 생전에 두 번 뵈었는데 무한경쟁을 하지 말고 나와 너의 분별을 버리는 무한향상을 강조하는 봉암사 법문이 생생하다"며 "스님 가르침대로 서로서로 위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에서 "중국 운문종의 개산조인 운문선사께서 대중에게 세 가지 법문을 내리고 파릉스님의 답에 크게 칭찬하시면서 '내가 열반에 든 후 기일에 갖가지 음식을 차리지 말고 항상 세 마디 법문을 들려다오'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향곡 선사와 산승, 운문 선사와 파릉스님의 문답처, 이것을 바로 보는 눈을 갖추면 하늘세계와 인간세계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면서 "고우 대종사의 영전에 공양을 올린다"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 이원욱 국회정각회 회장, 주호영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권성동·유정주·이규민 국회의원, 조경호 청와대 사회통합비서관 등이 자리해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영결식에 이어 스님 법구를 태워 유골을 거두는 다비식이 거행됐다.
스님과 내빈들이 거화봉으로 불을 붙이자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길이 법구를 휘감았다. 고우스님은 세수 85세, 법랍 60세 여정을 마쳤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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