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 레이크 타호시 접근..2만2천명 대피

차미례 2021. 9. 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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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이 다시 강풍을 타고 크게 번지면서 타호 호수 남단에 있는 리조트 도시 사우스 레이크 타호 시에서는 31일부터 소방대와 불길의 격렬한 싸움이 강화되고 있다.

도시 밖 5km까지 접근해온 거대한 산불로 시민들 대부분이 대피했다고 캘리포니아 산림 산불보호국의 헨리 헤레라국장이 KGO-TV에게 말했다.

타호 부근 호텔과 숙박업소도 모두 대피하고 소방대와 구급요원들만 거대한 도박시설에서 산불 감시 업무에 종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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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강풍타고 사우스 레이크 타호 휴양도시로
연중 관광객 붐빈 리조트, 텅빈채 연기만 가득

[샌버너디노=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리알토 북쪽 샌버너디노 카운티의 라이틀 크리크에서 한 소방관이 '사우스 파이어' 산불로 가정집에 옮겨붙은 불을 끄고 있다. 2021.08.26.

[사우스 레이크 타호(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캘리포니아 산불이 다시 강풍을 타고 크게 번지면서 타호 호수 남단에 있는 리조트 도시 사우스 레이크 타호 시에서는 31일부터 소방대와 불길의 격렬한 싸움이 강화되고 있다. 이웃 네바다주의 일부 주민들까지도 대피령에 따라 집을 떠났다.

평소 같으면 여름철 관광객들로 북적일 사우스 레이크 타호는 이 지역 최대 산불 2개 가운데 하나인 캘더 파이어가 접근해 오면서 을씨년스럽게 텅빈 도시로 변했다. 도심에는 짙은 연기와 수증기 섞인 연무만 가득차 있다.

30일에는 약 2만2000명의 주민들이 산불이 가까이왔다는 경보에 따라 대피하느라 도심 거리마다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났다. 벌써 도시 주변의 나무와풀 등 가뭄으로 건조한 수목을 불길이 삼키고 있었다.

미 국립기상청은 9월1일까지 사흘 동안 습도가 낮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바람도 최고 시속 48km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했다.

미 산림청의 커트니 코츠 대변인은 " 이런 날씨는 산불과의 싸움에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시 밖 5km까지 접근해온 거대한 산불로 시민들 대부분이 대피했다고 캘리포니아 산림 산불보호국의 헨리 헤레라국장이 KGO-TV에게 말했다. 소수만이 대피령을 어기고 남아있지만 31일이후 산불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모두들 불안에 떨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강풍을 타고 세력을 키운 캘더파이어는 고속도로 간선도로 2개를 가로질러 산악지대의 산장들을 모두 태우고 타호분지까지 이르는 내리막길을 휩쓸고 있다.

너무 짙은 연기로 소방대의 진화작전도 지난 주에는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 이후 24대의 헬기와 3대의 대형 급수항공기가 수천갤런의 물과 내연 물질을 쏟아 부었다고 소방대의 도미니크 폴리토 대변인이 31일 말했다.

레이크 타호 지역은 평시에는 연중 물놀이와 등산, 스키, 골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지만 지금은 썰렁하게 비어 있다. 이곳은 네바다주와의 경계에 있어서 네바다주의 주요 카지노와 유흥시설 손님들이 몰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31일엔 네바다의 몽블뢰 리조트의 카지노의 스파에도 2200여개의 객실에 손님은 몇 십명에 불과했다. 타호 부근 호텔과 숙박업소도 모두 대피하고 소방대와 구급요원들만 거대한 도박시설에서 산불 감시 업무에 종사하고 있었다.

네바다주 스티브 시솔락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대피에 시한은 없다면서 산불이 32km 밖에 있는데도 자기 얼굴에 재가 떨어졌다고 카슨 시티의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산불10여곳에서 1만5000명이 넘는 소방대원들이 불길과 싸우고 있으며 타주에서 온 소방인력도 가세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서부 일대가 지난 30년만에 최고 온도와 최고의 건조한 기후를 유지하면서, 극한적인 기후로 인한 산불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파괴력도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산불의 위세가 너무도 넓게 퍼져가고 있어서 미국 산림청은 30일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국립공원과 국유림을 9월17일까지 전면 폐쇄하고 입장객을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8월 14일 발생한 캘더 파이어만해도 거의 777 평방킬로미터를 초토화시키고 이제 겨우 16%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이 불로 파괴된 건물 피해만 600여채이며 3만3000여채가 불길의 위협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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