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쉬고, 찍고' 가을에도 즐겁다..한적한 섬으로 떠나볼까

김세형 2021. 9. 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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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요즘, 섬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섬은 육지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외부와 단절된 특성상 한동안 즐기지 못했던 해외여행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배를 비롯해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해야만 발을 디딜 수 있어 이동 시간이 길다는 게 단점이지만 외부와 단절된 채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가능하다. 섬에 가면 아무것도 할 게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설사 아무것도 할 게 없어도 동반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혼자라면 산책과 석양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끝이 아쉽다.

겉으로는 매력을 숨기고 있지만 발길을 내디딘 여행객에게만 수줍게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국내의 많은 섬. 수많은 국내 섬 여행지 중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섬 33곳 중 다양한 볼거리와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엄선했다.

▶"늦여름 초가을 사이 적기, 테마 선택하면 효과적"

섬 여행의 적기는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인 9월이다. 동해, 서해, 남해 등 섬이 위치한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저녁 무렵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의 섬 여행은 지역과 상관없이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레저업계 한 관계자는 "9월 섬 여행은 습하지 않은 바닷바람을 즐기며 석양을 즐기는 것만으로 충분한 힐링이 된다"며 "일출과 달리 석양은 파스텔톤의 색감이 주는 편안함과 긴 잔상을 주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다. 섬은 육지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육지와 단절, 사람이 많지 않아 자연스레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는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트레킹, 산책을 하고 싶다면 풍도, 장사도, 자은도 등을 꼽을 수 있다.

풍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위치한 섬이다. 배편을 활용해 이동을 해야 하는 만큼 이동 시간이 길다. 인천항 출발 기준 3시간가량이 소요되며, 배편은 평일 1회, 주말 2회(9월 한시적) 운항한다.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항에서 배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풍도는 복수초, 노루귀, 변산 바람꽃 등 야생화와 단풍나무가 많다. 하늘과 맞닿은 하늘길인 동무재, 야생화 천국 풍도의 비밀정원,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 풍도해전 당시 청나라 군사들의 시신이 밀려왔던 청옆골 해변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장사도는 풍경이 아름다워 산책과 사진 등을 찍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거제도 남단에서 서쪽으로 1㎞거리에 있다. 해식애(바닷물에 의한 침식으로 해안가에 형성된 절벽)가 발달해 있고, 기후가 온난해 다양한 식물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늦겨울에서 이른봄이면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동백수림이 형성된다. 무인도로 숙박은 불가능하며, 잠시 머물러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게 전부다. 대신 볼거리는 풍부하다. 무지개다리와 승리전망대, 대도전망대 등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을 비롯해 동백터널, 장사도 야외 공원, 작은 교회 등 볼거리가 많다. 1년 후 편지를 배달해주는 메일로드가 있어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장사도는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활용됐던 만큼 연인, 가족들이 즐겨 찾는다. 통영과 거제에서 배편을 이용해 방문 할 수 있다.

자은도는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 위치한 섬이다.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와 도로로 연결되어 있어 자은도에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한 번에 4개의 섬 여행이 가능하다. 배편은 압해도 송공선착장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이동 시간은 30분가량이다.

자은도의 매력은 넓은 갯벌과 소나무숲이 울창한 해수욕장들이 있다는 점이다. 해수욕장이지만 대부분 모래와 펄이 섞여 바닥이 단단해 편안한 산책코스로 활용된다. 백길해변은 이름처럼 백사장을 걷는 게 매력적이다. 섬의 북쪽에 위치한 둔장해변에서는 백합 캐기 체험이 가능하다. 호미와 장화 등은 둔장 마을에서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차편을 이용해 안좌도를 방문할 수 있다면 한국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환기 화백의 생가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날씨·배편 확인, 신분증·비상약 지참 필수

제주도에서 배편을 이용해 들를 수 있는 우도는 제주와 다른 숨은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이다. 우도 봉수대와 섬이 품은 또 하나의 섬 비양도를 방문 할 수 있다. 비양도는 우도와 작은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다. 섬이 작아 짧게 산책을 하거나,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구입해 시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서빈백사해수욕장의 독특한 모래사장과 바닷물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색감과 우도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우도 전체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을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죽도는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섬이다.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유일한 유인도로 대나무가 많이 자란다. 우럭, 대하, 바지락 등이 풍부해 다양한 먹거리가 유명하다. 홍천 남당항에서 배편을 이용해 15분가량 이동하면 방문이 가능한 곳이다. 섬 주변에 다양한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바다와 대나무숲, 소나무숲 등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해넘이와 해돋이, 용난듬벙 독살체험장이나 곳곳에 펼쳐진 신기한 바위 등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군산에 위치한 선유도는 배편 없이 섬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새만금 간척사업과 함께 다리가 만들어져 선유도를 비롯해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를 모두 자동차로 여행하는 게 가능하다. 배편을 이용하지 못한 섬 여행의 아쉬움은 유람선 이용을 통해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 선유도는 사진을 찍거나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보행 전용 장자교를 걷다 보면 넓은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대봉전망대에 오르면 사회책에서나 접했던 고군산군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레저업계 관계자는 "섬 여행은 날씨의 영향을 비롯해 여행 중 다양한 돌발 변수가 많이 발생 할 수 있다"며 "여행 전 날씨 및 배편 확인을 비롯해 승선 시 필요한 신분증과 비상시 대비한 여분의 옷, 우비, 상비약 등의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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