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리핑] AJ그룹 '아픈손가락' AJ오토파킹시스템즈, 운영자금 50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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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오토파킹시스템즈가 50억 원을 조달했습니다.
이날 운영자금을 조달한 AJ오토파킹시스템즈는 AJ그룹의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데요.
AJ그룹은 당초 내년쯤 AJ파크를 기업공개(IPO)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인수 직전인 2016년 34억 원에서 인수 당해 9억 원으로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AJ그룹의 플랜A는 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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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파크 상장 대신 매각 선회..6월 거래 종결
자회사 이익변동성 부담에 AJ피앤엘 신설 계획
핵심사업부 분사해 자금조달 확대 전망
AJ오토파킹시스템즈가 50억 원을 조달했습니다. 만기는 182일로 금리는 3.8%입니다. 모회사인 AJ네트웍스(095570)의 보증을 받아 기업어음(CP)을 발행한 만큼 A3+등급 수준의 금리를 적용 받았습니다.
AJ그룹은 2019년부터 계열사 보유 지분과 사업부문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AJ토탈의 유휴 부동산과 수지냉장, AJ바이크, AJ셀카, AJ파크 등을 잇따라 처분하면서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지요. 이달에도 AJ토탈의 냉장·냉동창고 사업부를 매각해 비핵심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매각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중단 유예기간이 끝나면 계열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100%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영업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이 잠재적인 재무 부담으로 남아 있어 이익변동성은 아직 크다는 평가입니다. 이날 운영자금을 조달한 AJ오토파킹시스템즈는 AJ그룹의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데요. 기계식 주차설비를 제조하는 회사지만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대행 사업이 사실상 개점휴업인 데다가 해외 수주까지 부진한 영향으로 지난해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2017년 AJ그룹이 인수한 이후 4년 연속 적자로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44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AJ그룹은 당초 내년쯤 AJ파크를 기업공개(IPO)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국내 주차장 시스템 관련 업계에서 유일하게 연간 1,5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던 선두 업체였죠. 전국에 200여 곳 주차장을 운영하고 600여 개 주차장에 장비를 공급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2017년 AJ오토파킹시스템즈(구 동양메닉스)를 인수하면서 대규모 잠재손실을 떠안은 것이 악재가 됐습니다. 과거 저가수주했던 물량이 매출로 이어지면서 적자 폭이 커진 것이죠. 인수 직전인 2016년 34억 원에서 인수 당해 9억 원으로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AJ그룹의 플랜A는 멀어졌습니다. 결국 지난 6월 AJ파크를 734억 원에 매각하면서 파렛트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한 물류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요.
AJ그룹은 하반기 파렛트 렌탈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AJ피앤엘(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파렛트 사업부는 2020년 기준 렌탈사업부 매출액의 38%,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하는 등 렌탈사업부의 핵심 축인데요. 현금흐름이 좋은 사업부를 떼내면서 추후 회사채나 투자 유치 등 자금 조달을 손쉽게 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현재 AJ그룹의 핵심인 AJ네트웍스 신용도는 BBB+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입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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