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3 지원금의 2배에 갤S21보다 싸다"..이통사도 삼성도 '플립3'에 올인

이기범 기자 2021. 8. 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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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대중화'를 공언한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갤럭시Z플립3' 밀어주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공시지원금이 플립3에 집중되면서 오히려 기존 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21'보다 실구매가가 낮아지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2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전 개통일인 24일 '갤럭시S21'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대폭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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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원금 몰아주기로 '갤S21'보다 저렴해진 '갤Z플립3' 실구매가
'갤노트20' 빈자리를 '갤Z플립3'로 채워 '폴더블폰 대중화' 나선 삼성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 3'와 '갤럭시Z 플립 3' 예약판매가 시작된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스퀘어에 신형 폴더블폰이 진열되어 있다. 2021.8.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폴더블폰 대중화'를 공언한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갤럭시Z플립3' 밀어주기에 나서고 있다. 전작 대비 40만원 낮아진 출고가에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얹어 폴더블폰에 대한 가격 장벽을 낮췄다. 특히, 공시지원금이 플립3에 집중되면서 오히려 기존 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21'보다 실구매가가 낮아지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2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전 개통일인 24일 '갤럭시S21'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대폭 줄어들었다. '갤럭시S21 울트라' 256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은 현재 이통사별로 최대 17만~24만원 수준이다. 이달 초 최대 60만~70만원에 이르던 공시지원금이 대폭 삭감된 셈이다.

대신 공시지원금은 플립3에 쏠리고 있다. 플립3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50만원이다. 요금제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25만5000원~50만원, LG유플러스는 26만8000원~5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여기에 공시지원금의 15% 수준인 유통망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67만9000원 수준이다. 출시 초반 폴더블폰 공시지원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최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플립3의 실구매가는 S21 시리즈보다 낮아졌다. KT 기준으로 갤럭시S21 울트라 실구매가는 117만6000원, 갤럭시S21은 72만3900원, 갤럭시S21+는 92만300원 수준이다.

반면, 폴드3 공시지원금은 최대 10만~20만원대로 기존과 비슷한 수준이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최대 17만원, KT는 24만원, LG유플러스는 23만원이다. 공시지원금에는 휴대폰 제조사의 장려금과 통신사의 지원금이 포함된다.

출고가로 따져도 플립3 밀어주기를 확인할 수 있다. 플립3의 출고가는 125만4000원이다. 165만원이었던 전작인 '갤럭시Z플립 5G'보다 약 40만원 저렴해진 가격이다. '갤럭시Z폴드3' 역시 256GB 모델을 기준으로 239만8000원에서 199만8700원으로 전작보다 약 40만원 가격을 내렸다. 그러나 가격 대비 인하 폭을 따지면 플립3는 전작 대비 24%, 폴드3는 16.6% 가격이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갤럭시Z플립' 시리즈를 앞세워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 결과 폴드3와 플립3의 합산 예약 판매량은 약 92만대, 개통 첫날 27만대 개통을 기록했다. 예약 판매량은 '갤럭시노트20' 대비 약 1.3배, '갤럭시S21' 대비 약 1.8배 수준이다. 양 기종을 모두 합한 판매량이지만, 폴더블 제품이 기존 플래그십 라인의 대표주자인 노트20, S21보다 초기 사전 판매 단계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판매량은 플립3가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폴드3와 플립3의 개통 비중은 3:7 수준이다. 플립3 밀어주기 전략이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특히 플립3 예약자 중 35% 이상이 2030 여성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각에서 '아재폰'이라는 혹평을 받아온 삼성전자가 주요 타깃 공략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갤럭시Z폴드3는 7.6인치의 대화면에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하며, 갤럭시Z플립3는 다양한 색상의 콤팩트한 디자인에 커버 디스플레이가 전작 대비 4배 커졌다.

한편, 예상치 못한 수요가 몰리면서 이통사와 자급제 판매 채널은 폴드3·플립3 일부 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배송 지연 가능성을 안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24일부터 27일로 정해져 있는 사전 개통 기간을 9월까지로 연장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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