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고로 사볼까? [손재철의 이 차]
[스포츠경향]
‘기름값 걱정 없다는데, 전기차 중고로 사볼까….’
중고차 시장이 올해도 폭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똘똘한 ‘중고 전기차’를 살펴보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어떤 모델로, 얼마나 싼 전기차를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들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는데, 그만큼 시장이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당연히 ‘싼값’에 나온 매물들이 현장에 누적되는 것이 시장을 키우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추천 모델은 무엇인지, 구매 시 조심히 살펴봐야할 점은 또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보없이 중고차 거래 현장에 나가면 낭패를 볼 수도 있어 관련 정보들을 챙겨보는 것이 이롭다.
중고차, 그 중에서도 전기차(EV)를 중고로 매입하고자 한다면 매매상 또는 매도인에게 반드시 ‘성능 점검 기록부’ 열람을 요구해야 한다. 차량 주행 거리는 물론, 파손유무, 누유, 복원 사고 이력이나 부품 등의 상태를 기록한 서류여서 ‘전기차’ 역시 이 서류를 통해 선행 체크가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둘째로 이 점검 기록부가 내연기관차에서 사용했던 양식이라면 전기차의 핵심 부분인 ‘배터리셀’에 대한 충전 최고량 부분을 별도 체크해야 한다. 이는 우리가 중고 스마트폰을 고를 때, 분리형 배터리가 아닌 ‘인바디’형 결착된 방식이면 ‘배터리 충전 성능치’을 확인하고 거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말끔하게 ‘겉 멋’만 번지르하고 속에선 ‘배터리 수명’이 60% 이하 이거나 다 된 것이라면 싸게 나올 수 밖에 없는 매물로 봐야한다.
문제는 현장에서 이러한 ‘수치’를 체크해 보려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은데 있다.
이를 두고 중고차 업계 한 관계자는 “제일 단순하게 접근한다면 직접 ‘충전 테스트’를 해 보는 것”이라며 “또 계약서 작성 시 배터리셀 부분에 이상 유무 발생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조항을 무시하지 말고, 쌍방이 특약으로 걸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셋째, 중고로 전기차를 고를 때에는 ‘냉난방’ 성능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통상 전기차에서 ‘냉난방’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거나 전기를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나중에 발견하고 수리하려면 비용이 상당하다. 또 소프트웨어 오작동 유무를 인포테인먼트 화면 내 설정에 들어가 하나 하나 누르면서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반드시 차를 리프트에 올려서 하부를 직접 살펴 봐야 한다. 이 때 배터리셀 보호 등에 필요한 부품들에 대한 파손 유무, 결착 부분에 대한 볼트 조임 이상 유무, 누유·냉각액 누수 유무, 구조물 휘어짐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 소유자가 차량을 거칠게 사용해 배터리셀이 들어가 앉아 있는 하부 부분 커버류, 케이블 등에 ‘데미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직영중고차 전문업체인 케이카는 최근 임직원 대상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전기차’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테슬라 모델3가 추천 상위 EV로 꼽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의 고효율 시스템과 차체 경량화를 통해 1회 충전 시 271㎞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눈에 띄는 잔고장이 없다는 이유로 낙점됐다. 또 국산모델로는 기아 ‘니로EV’도 추천 차량이다. 가장 대중적이고 공간 활용성이 높은데다, 1회 충전으로 380㎞ 정도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얻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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