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판 선택과 방수·냉방공사 체크포인트

매거진 2021. 8.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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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팀장이 전하는 집짓기 꿀팁 100가지_ 8편



일생일대 가장 큰 소비라 할 수 있는 집짓기. 제대로 알고 짓지 않으면 손해는 모두 건축주의 몫이다. ‘집 짓다 십 년 늙는다’는 고충이 옛말이 될 수 있도록 시공전문가를 통해 집을 지을 때 꼭 알아야 할 꿀팁 100가지를 기획연재로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 현명한 집짓기에 도전해보자.



내장공사는 건물 내부의 벽, 천장, 바닥의 설치와 치장을 위주로 한 마무리 공사에 해당합니다. 내장공사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석고보드공사를 비롯해 계단·몰딩·창호 장식재공사, 냉난방 배관, 타일 빛 방수공사, 도장공사, 전기 및 조명 공사 등이 이어집니다. 이번 호에는 이 중 주요공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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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창대목과 계단판 선택

석고보드 시공이 완료되면 내장 마감재 중 창대목과 내부 계단 마감재를 시공하게 됩니다. 창대목은 창문이 있는 곳에 덧대는 나무입니다. 반면 나무 대신 돌을 쓰면 창대석이라고 하는데, 겨울철 결로수를 대비해 인조석을 쓰기도 합니다.

창대목은 콘크리트주택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콘크리트주택에서는 대부분 이중창을 쓰기 때문에 벽 두께보다 창문틀 두께가 더 넓어져 창대목 공간이 나오질 못합니다. 하부 창대목은 선반으로 활용할 수 있어 최근에는 디자인적인 요소로 많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창대목은 창호의 4면 중에 하부틀에 주로 시공합니다. 청소가 쉽다는 이유로 4면을 시공하는 건 호불호가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공 전에는 미리 실물을 보고 선별하는 게 좋습니다.



창대목은 주로 계단판과 동일한 자재를 사용해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에 맞추기도 합니다. 주로 사용되는 자재는 화이트오크, 에쉬, 레드오크, 자작합판, 멀바우, 인조대리석, 천연대리석 등 다양한 편입니다.

계단재 가격은 목재 종류와도 상관있지만, 옹이 유무와 더불어 원목인지 집성목인지에 따라서도 가격이 결정됩니다. 계단재로 사용되는 판재는 크게 ‘순수원목’과 ‘집성목’으로 나뉩니다. 순수 원목은 자연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규격의 판재를 얻기 힘들어 단가가 비싸고 가공이 복잡하며, 수축과 팽창에 의한 변형이 잘 생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고가이고 팽창이나 터짐 등의 문제점을 보완한 제품이 목재를 이어 붙여 넓은 판재로 고안된 집성판재입니다.


접합방식에 따라 솔리드(Solid)와 핑거조인트(Finger Joint)로 나뉩니다. 핑거조인트의 경우에는 접합면이 보이는 방향에 따라 윗면(넓은 면)에 보이면 탑핑거조인트, 옆면(좁은 면)에 보이면 사이드핑거조인트로 분류됩니다. 판재 내에 옹이 유무에 따라서 옹이가 있는 것을 유절, 옹이가 없는 것을 무절이라고 합니다. 나무에 있는 옹이를 골라내고 깨끗한 면만으로 만드는 무절이 유절보다 고가이며, 계단재로 사용되는 제품은 대부분 무절이라고 보면 됩니다.

애쉬 집성판 현재 단독주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계단판입니다. 애쉬나무는 물푸레나무로 예부터 버릴 것 없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늬결이 좁고 선명하며 멋스럽습니다. 색상이 밝고 내구성이 좋으며, 하드우드로 무게가 무거운 특징이 있습니다. 친환경 인테리어 가구로 주목받는 계단판이 바로 애쉬 집성판입니다.



고급 가구 제작에 많이 사용되는데, 하드우드 중에서도 단단한 축에 속해서 야구방망이의 주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물푸레나무를 소재로 원목 상판을 만들면 원목이 지닌 따뜻함과 고급스러움에 매료되지만, 관리가 까다로운 단점이 있습니다.

레드파인 집성판 주로 솔리드 방식으로 집성하는데, 옹이 색상이 뚜렷하고 원목에 가까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변형이 현저히 적어 주방 상판 및 계단재로 사용합니다. 레드파인 계단판은 소프트우드라 하드우드에 비해 오르내리며 발을 디딜 때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주의할 점은 도장 색채를 잘 선정해야만 아름다운 레드파인의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합판 계단 자작나무 계단은 나뭇결이 자연스럽고 밝은 미색을 띱니다. 또한 내구성이 강하고 단단합니다. 습기에 강해서 방습이 필요한 곳에 사용되지만, 계단판이 자칫 오염되었을 경우에는 샌딩을 해서 보수작업을 하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호불호가 많은 계단으로 자작합판의 측면 줄무늬를 좋아하는 분들에 게는 추천할 만합니다.



단점은 자작합판이다 보니 커팅 후에 합판층 머릿단에 들고일어나는 작은 팁이 있어서, 더러 그 소소한 현상을 싫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반면 최고의 장점은 계단참 즉, 계단 랜딩 부위 시공 시 다른 집성판의 경우 집성 부분의 크랙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자작합판은 균열이 일절 발생하지 않습니다.

멀바우 계단 강도와 내구성이 높습니다. 목재 자체가 약간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중후한 인테리어에 많이 사용합니다. 멀바우 계단판의 장점은 단단하면서 벌레에 강하며 부식이 잘되지 않습니다. 계단판뿐만 아니라 책장 혹은 원목 싱크대 상판으로도 많이 쓰이는 자재입니다. 목재 자체에 붉은 기가 돌아 어두운 컬러로 중후한 멋이 살아 있습니다. 특히 원목 상판에 기름 성분이 많아 내후성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 잘 활용하면 훨씬 고급 주택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오크(참나무) 계단 무겁고 단단합니다. 굵고 뚜렷한 무늬를 가지고 있고 짙은 황토색 색감을 냅니다. 참나무는 크게 화이트오크와 레드오크로 나뉩니다. 밀도가 높고 단단해서 하드우드 중에서도 내구성이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또한 나뭇결이 우아하고 자연스러워 최고급 계단판으로 꼽힙니다. 한편, 밀도가 높은 만큼 가공이 까다롭습니다. 단단해서 피스가 잘 박히지 않아 계단판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현장에서 재단하지 않고 공장에서 가공해 현장에 반입됩니다.

TIP. 집성 계단판의 단점은?

자작합판을 제외한 집성 계단판의 경우 일반적인 계단은 38mm 두께의 집성판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계단참처럼 넓은 면적을 시공할 때에는 38mm 제품이 없기 때문에 넓은 판으로 나오는 18mm 두 장을 겹쳐 시공합니다. 그런데 설치 후에 집성 부분에 일부 틈이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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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방수의 종류별
특징과 공정

욕실 방수에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검증된 방수공법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시멘트 액체방수와 시트방수입니다. 이전에 철근콘크리트주택은 시멘트 액체방수, 목조주택은 방수시트를 붙이는 공법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공법이 대세입니다. 철근콘크리트주택은 시멘트 액체방수 위 우레탄방수공법을 추가로 시공합니다. 목조주택도 방수시트에 물탱크와 선박 등을 제작할 때 사용되는 FRP방수공법이나 우레탄 방수공법을 더해서 시공합니다.

목조주택에서는 욕실 방수와 관련해 시트공법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바닥 설비 배수관이 많아지고, 욕실 바닥의 난방을 위해서 엑셀파이프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바닥에 엑셀파이프 두 가닥을 놓으면, 이 파이프 열에 의한 수축으로 누수가 자주 발생하는데, 엑셀파이프 주변을 방수시트로 시공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공자의 관점에서 욕실 방수의 종류와 장단점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시트방수 건식 화장실이 주가 되는 북미 스타일 목조주택에 어울리는 합성고무나 플라스틱 재질의 접착 시트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합성고분자 시트 상태로 성형한 두께 3mm 정도의 시트를 프라이머 또는 접착제, 고정철물을 사용해 방수층을 형성합니다. 철근콘크리트주택, 목조주택 모두 지붕공사는 시트방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장점은 시공이 빠르고, 균일한 방수층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대신 배관류가 복잡하게 얽힌 욕실에는 시공성이 떨어집니다. 국내 제품 중에는 접합부의 단점을 보완 시공하는 열풍융착기 접착방법도 있습니다만, 엑셀파이프를 통해서 생기는 누수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TIP. 시트방수 작업공정 순서

틈 사이를 실링재 등으로 메운다. ▶ 아스팔트 프라이머는 건조되고 깨끗한 바탕면에 써야 된다. ▶ 롤러 등을 이용해 규정량을 일정하게 도포한다. ▶ 프라이머 도포 후 점착 강도가 생길 정도로 완전히 말린다. ▶ 시트 이음부는 열을 이용하여 접착시키고, 시공 표면에 방수시트를 겹쳐 깔고 겹친 부위를 토치 등을 이용해 녹여 접착한다.


우레탄방수 우레탄수지를 여러 번 시공하여 3mm 이상 도막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가장 흔하고 많이 사용하는 방수공법입니다. 욕실에 복잡한 배관 노출과 난방 배관이 있어도 바르거나 부어서 채워 넣는 방식으로 시공이 가능합니다. 단점은 방수층 두께를 골고루 3mm 이상으로 만들기 힘들고, 실제 벽체 시공 시 3mm 시공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 시공 후에도 방수액의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 것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TIP. 우레탄방수의 작업공정 순서

우레탄 고무를 주재료로 한 도막 방수 형태로 주로 하도, 중도, 상도로 구분한다.    
• 하도 : 부실한 콘크리트층과 목재면 등 바탕면을 보강하고 중  도재와의 층간 부착성을 향상시키며,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투하하는 작업.      
• 중도 : 실질적으로 방수 기능을 담당하는 역할.       
• 상도 : 중도를 보호하는 역할. 노출 방수 시 실시한다. 욕실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배관 주변은 추가로 상도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 우레탄방수 순서        
바탕 면에 이물질이 없도록 깨끗이 정리한다. ▶ 바닥과 벽의 모서리 부분, 방수석고의 이음 부분, 방수보드의 고정을 위한 나사못 부분 ▶ 벽과 바닥을 관통하는 배관 부분 등의 부위를 우레탄 실리콘으로 메꾼다. ▶ 모서리 부분과 엑셀난방선 주변은 실란트를 두껍게 하여 신축 시 여유를 확보한다. ▶ 바탕면과 우레탄 방수층의 접착성을 높이기 위해 프라이머를 도포한다(하도). ▶ 모서리 부분과 방수보드 이음부에 우레탄 방수제를 바르면서 부직포로 보강한다. ▶ 우레탄 방수제로 방수면 전체에 3mm 이상 골고루 도포한다(중도). ▶ 규사가루를 뿌려서 대형 타일의 부착 성능을 높여준다. ▶ 배관 주변을 상도를 시공하거나 구배 모르타르 후 타일을 시공한다.


FRP방수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뛰어난 FRP(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를 응용, FRP 피복 방수층을 형성하는 여러 층을 겹쳐 시공하는 방법입니다. 녹이 나지 않고 썩지 않습니다. 물이나 기름 등에 일반 플라스틱보다 내구성이 강해서 방수 유효기간이 깁니다. 단점은 냄새가 고약하며 최초 담수테스트에 가장 실패가 많은 방수공법입니다. 그만큼 작업자의 기술력에 의해 방수성능의 품질이 좌우됩니다. 코너 부위는 반드시 코너목을 설치해야 하며, 시공 후 기포가 발생하면 그 부위를 샌딩하고 FRP 수지를 덧발라야 합니다. 그 이후에 탑코트(착색재)를 시공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정확한 일련의 과정이 하자를 막는 요인입니다.

TIP. FRP 작업공정 순서

바탕 면에 이물질이 없도록 깨끗이 정리한다. ▶ 바탕 면과 FRP 방수층의 접착성을 높이기 위해 프라이머를 도포한다. ▶ FRP수지 : 경화제 = 100 : 1로 배합(경화제를 많이 넣으면 경화 속도가 빨라짐) ▶ 구체(콘크리트, 목재 등)에 FRP수지를 바름(붓, 롤러) ▶ 방수 면적에 맞도록 유리섬유를 붙인다. ▶ 유리섬유 위에 FRP수지를 흠뻑 바른다. ▶ 롤러를 이용하여 유리섬유에 꾹꾹 눌러 기포를 뺀다. ▶ 붓이나 롤러로 마감처리 한다. ▶ 두께를 내기 위해 2~3회 덧바른다. ▶ 노출의 경우 탑코트(착색제)를 도포하기 전에 사포 등으로 방수층 표면 정돈 후 도포한다.



시멘트 액체방수 액체로 된 방수제가 아니라 방수제와 방수시멘트 페이스트, 방수 모르타르를 이용하여 시공하는 방수공법입니다. 방수제를 물, 모래 등과 함께 섞어 반죽한 뒤 콘크리트 구조체의 바탕 표면에 발라 방수층을 만듭니다. 욕실 및 화장실, 베란다, 발코니, 다용도실, 지하실 등에 많이 사용되는데, 현장에서는 흔히 ‘액방’이라고 줄여서 통용됩니다.

공사비가 적게 들고 시공이 간편하며, 바탕면이 평탄하지 않아도 방수공사가 가능한 게 특징입니다. 반면에 콘크리트 구조체에 작은 균열이 있어도 방수층이 파괴되고 외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방수공사를 할 때나 양생 기간 중에는 기온이 5℃ 이상이어야 합니다. 직사광선이나 바람·고온 등이 예상될 때는 물을 뿌려 식혀 주고, 저온에 의한 동결이 예상되면 시트 등으로 온도를 보존해 양생합니다.

TIP. 시멘트 액체방수 작업공정 순서

바탕 면 정리, 배관 주변 V커팅, 바탕 면 청소 ▶ 방수액을 먼저 콘크리트 모체에 뿌려 적당하게 흡수시켜야 침투도 되고, 접착력을 증대시키기도 한다(접착 증가제를 첨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 ▶ 방수액과 물을 혼합한 시멘트 풀을 벽면에 골고루 바른다. ▶ 모르타르에 방수액 + 물을 혼합하여 바른다. ▶ 상대적으로 두껍지 않은 방수층이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두껍게 보호 모르타르를 형성한다.

철근콘크리트주택의 하이브리드 복합방수 시멘트 액체방수 작업을 먼저 진행합니다. 3~5일 충분한 양생기간을 거친 후에 비노출 우레탄방수 작업을 다시 합니다. 우레탄방수에서 상도 코팅 때 규사를 살포하여 논슬립 효과를 높이는데, 타일 등의 접착 강화를 위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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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공사가 완료된 뒤 실시하는
담수테스트

욕실이나 발코니와 같이 물을 사용하는 공간은 방수공사 진행 후 누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물을 일정량 담아두고 지켜보는 담수테스트를 실시합니다. 담수테스트는 통상 5cm 높이 정도로 물을 담아둡니다. 목조주택은 통상 12시간이면 충분하고, 콘크리트 주택의 경우에는 48시간을 권장합니다.

담수테스트는 단독주택 공사에서 필수사항입니다. 그런데, 철근 콘크리트주택의 경우 공기가 항상 부족하다는 이유로 담수테스트를 대충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콘크리트는 그 자체가 구체방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물이 새더라도 금세 마른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그러나 미세하게 조금씩 스며들면서 누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누수를 발견하는 시간이 오래걸릴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누수는 철근의 부식을 일으키며 욕실에서 지속적인 냄새가 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담수테스트 시 가장 주의할 사항은 엑셀 난방을 욕실에 시공했을 경우 반드시 엑셀 난방선이 충분히 모두 잠기게 담수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욕실 난방선 부위가 가장 방수공사가 어렵고, 가장 많은 누수 하자가 생기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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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형 시스템에어컨
시공 순서와 구성 요소

시스템에어컨(System Air-Conditioner)은 1대의 실외기에 여러 대의 실내기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스탠드형, 벽걸이형 등 제품 형태에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공간 활용이 좋아서 최근 단독주택에서는 대부분 천장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년 사계절 내내 가만히 세워두는 스탠드에어컨을 밀어낸 것입니다.

시스템에어컨은 어떤 장점이 있고, 설치 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목조주택의 경우에는 반드시 목조주택에 에어컨을 설치한 경험이 있는 업체를 선정해야 합니다. 천장 공간이 충분해 쉽게 배관작업을 할 수 있는 콘크리트 주택이나 상가주택을 시공하던 기사들이 처음 목조주택 현장을 접하면 당황하게 됩니다. 목재를 타공할 장비도 없을 뿐더러 타공해야 할 부위가 많아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독주택 시스템에어컨 시공순서는 목조주택이나 철근콘크리트주택이나 모두 같습니다.



천장형 시스템에어컨 시공순서

주택 골조가 세워지면 드레인은 1.2m, 냉매 배관은 1.5m 간격으로 천장에 고정하는 행거를 설치하고 배관 및 드레인을 설치합니다.   
냉매 배관 및 드레인 천장 벽면을 타공합니다.     
물이 빠지는 드레인(25mm PVC 수도관)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 일정 간격으로 안전하게 고정하는 작업으로 드레인 배관은 실내기에서 배수 쪽으로 하향 구배를 주어 물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드레인을 설치합니다.    
시스템에어컨의 경우 각 실외기 및 실외기마다 별도의 전기선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매 배관에 고압의 질소를 주입하여 냉매 배관의 기밀시험을 합니다. 24시간 이상 경과 후 게이지상 누설이 없으면 1~2일 후 실내기 및 실외기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실내기 기계 설치와 고정 작업을 하고, 실내기 커버에 해당하는 패널을 장착합니다.
실외기와 배관을 연결하여 조인하는 작업     
레자 테이프로 배관 연결을 깔끔하게 마무리     
배관 속 공기를 빼서 진공 상태로 만드는 작업     
청소와 뒷정리 및 시운전 모드로 작동 점검

시스템에어컨 배관 관련 자재

① 커팅반도 10mm : 설비팀에서 많이 사용하는 자재이며, 에어컨 배관을 천장이나 벽에 고정할 때 사용합니다.


② 아마셀 고무발포보온재 : 주로 에어컨 결로 현상을 막기 위해서 사용되는 보온재입니다. 아마셀( Armacell)은 기포 고무의 3대 요소인 단열성, 난연성, 수증기 투습 저항성을 항시 유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KS규격 난연 1급, 난연 2급에 준하는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건설 및 군수, 조선 배관 라인에도 사용됩니다. 사진은 커팅반도를 시공할 때 금속재질이 에어컨배관을 손상시킬 수 있어서 이렇게 충격 보양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③ 에스론 25A-10mm 배관 보온재 : 에어콘의 드레인 PVC배관을 보온하여 결로를 막기 위한 자재입니다.     
④ 에스론과 25mm PVC 드레인 배관의 결합 : 드레인 배관이 결로수에 응결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에스론과 PVC 드레인을 결합시킵니다.      
⑤ 보온재 조인트 부위를 연결하는 테이프(알루미늄/은박테이프를 사용)     
⑥ 에어컨 전용 통신선(VCTF) : 검은색은 통신, 파란색은 N상(중성단자), 갈색은 L상(활성단자), 초록색은 접지단자입니다.      


⑦ 에어콘 동배관 : 에어콘에 냉매를 담당하는 연관입니다. 냉매용 동관파이프를 설치하는 일인데, 이 동관파이프는 연관(롤 형태로 말려있는 배관)이라 풀면 모양이 이상하게 변합니다. 절대로 곧게 펴지지 않기 때문에 냉매동관을 펴는 것도 기술입니다. 에어컨동관은 저압과 고압으로 나누어지는데, 저압(9~15mm)은 보통 둘 중에 큰 동관이고, 고압(6mm)은 작은 동관에 해당합니다. 에어컨은 실외기와 실내기가 연결되어야만 찬 바람이 나오는 냉방기계입니다. 실내의 더운 공기를 모아서 실외기로 보내 배출합니다. 열을 버린 냉매는 압축기를 거쳐 다시 실내기로 보내져 찬바람이 나오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고압 배관과 저압 배관으로의 냉매 이동이 결국 찬바람을 만들어 내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압관과 저압관으로 순환을 반복하는 냉매가 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⑧ 에어컨 동배관 마무리     
⑨ 통신관을 넣을 때 사용하는 CD관     
⑩ 에어컨 배관 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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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형 시스템에어컨 평형별
개구부 사이즈

시스템에어컨의 실내기는 석고보드 시공 시 목재틀과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개구부의 규격을 잘못 정해서 마감재를 붙이고 난 뒤에 수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글과 사진_ 문병호 (주)브랜드하우징 대표이사

이 글은 쓴 문병호 씨는 성균관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구조설계사무실과 목조주택시공의 실무를 10년 동안 쌓은 뒤 단독주택 시공회사 2010년 ㈜브랜드하우징을 개소하였다. ‘집이란 공학의 머리와 인문학의 가슴으로 지어야만 건축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다’란 슬로건으로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 도서 <집짓기 바이블> 공동저자이며, ‘문팀장의 목조주택이야기’ 네이버 카페를 운영 중이다. https://cafe.naver.com/metalwood

구성_ 이준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1년 8월호 / Vol.27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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