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반년 만에 최고치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와 가격 부담감, 금리 인상 가능성, 세금 중과와 가계 대출 규제 등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0.13% 올라 지난 2월 26일(0.14%)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 올라 지난주(0.12%) 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재건축추진 단지는 0.08%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14% 올랐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8%, 신도시가 0.07% 오르면서 전주와 비슷한 상승 폭을 이어갔다.
서울에서 올해 1월부터 8월 20일까지 매매가격이 10% 이상 오른 자치구는 노원, 은평, 중구, 성북, 도봉, 관악 등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권이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인천에서 20% 이상 급등한 시군구는 안산, 시흥, 동두천, 안성, 오산, 의정부, 인천계양 등으로 다소 외곽에 위치하거나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번 주 서울 25개구 모두 아파트값이 올랐다. 특히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에 강남구와 강동구의 상승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노원(0.26%) ▲강동(0.25%) ▲강남(0.24%) ▲구로(0.24%) ▲강북(0.21%) ▲강서(0.14%) ▲관악(0.14%) ▲마포(0.14%) ▲도봉(0.13%)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노원은 물건 부족으로 인해 호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분위기다. 하계동 장미, 상계동 보람, 중계동 중계무지개 아파트 등이 1000만원~36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동 현대1차, 성내동 현대, 천호동 한신 등이 2000만원~2500만원 올랐다. 강남은 대치동 선경1,2차와 일원동 개포우성7차,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등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2500만원~7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00%) 외에 모든 신도시가 올랐다. ▲평촌(0.18%) ▲동탄(0.11%) ▲일산(0.09%) ▲광교(0.08%) ▲김포한강(0.06%) ▲위례(0.06%) ▲중동(0.05%) ▲분당(0.04%) 순이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신라, 평촌동 초원한양, 비산동 은하수신성 등이 5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산척동 더레이크시티부영3단지와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가 1000만원~23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등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지역 간 키맞추기와 교통호재, 개발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수원(0.18%) ▲안양(0.17%) ▲인천(0.10%) ▲안산(0.10%) ▲군포(0.09%) ▲하남(0.09%) ▲남양주(0.07%) ▲부천(0.07%) ▲고양(0.06%) ▲구리(0.06%)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율전동 수원성균관대역동문굿모닝힐, 정자동 청솔마을6단지한화SK 등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고, 안양은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안양동 삼성래미안, 평촌동 인덕원대우푸른마을 등이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도 매물부족 현상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오름세다. 서울은 0.10% 올랐고, 경기·인천이 0.05%, 신도시가 0.04%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매물 부족 장기화 영향으로 매매가격과 동조화돼 움직이는 양상이다. 서울 25개구 모두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25%) ▲구로(0.22%) ▲강남(0.20%) ▲강서(0.17%) ▲관악(0.17%) ▲노원(0.17%) ▲성북(0.11%) ▲마포(0.10%) ▲금천(0.09%) ▲동대문(0.09%) 순이다.
신도시는 ▲위례(0.16%) ▲평촌(0.10%) ▲일산(0.06%) ▲중동(0.06%) ▲동탄(0.03%) ▲광교(0.03%) ▲분당(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11%) ▲의정부(0.10%) ▲구리(0.09%) ▲인천(0.08%) ▲안산(0.08%) ▲시흥(0.06%) ▲안양(0.06%) ▲평택(0.06%) ▲부천(0.05%) ▲의왕(0.04%) ▲고양(0.03%) 순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급 부족이라는 수급요인이 세금과 대출 규제 등 다른 변수를 압도하는 분위기”라면서 “3기신도시 분양 단지의 본청약과 공사기간 등을 고려하면 입주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수도권 주택 시장의 추세가 단기간에 전환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간 이어진 집값 상승과 매물 잠김 현상 등으로 인해 실수요층이 서울 중심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의 외곽지로, 서울 외곽지에서는 인접한 경기·인천으로 밀려나고 있어, 초과수요가 유입되는 중저가 아파트의 키맞추기 혹은 갭메우기 현상들이 다가올 가을 이사철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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