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늠름한 홍범도 장군의 기상' 생전 모습 담은 영상 첫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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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후 78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긴 봉오동 전투의 영웅 여천 홍범도 장군(1868∼1943년)의 생전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17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기념으로 기념관 내 MR독립영상관에서 홍범도 장군 미공개 영상 자료 기증식을 열었다.
홍범도 일지에서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영상자료 존재에 대한 문헌적 힌트를 얻은 반 교수는 2018년 7월 러시아 국립 사진·영상물 보관소에서 이를 발굴해 장군의 유해 봉환을 계기로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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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장군 유해 봉환 기념 '홍범도 일지' 등 소장 자료 15점도 소개, 전시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서거 후 78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긴 봉오동 전투의 영웅 여천 홍범도 장군(1868∼1943년)의 생전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17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기념으로 기념관 내 MR독립영상관에서 홍범도 장군 미공개 영상 자료 기증식을 열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영상자료는 1922년 1월 21일부터 2월 2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공산당(코민테른) 국제대회인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막식을 촬영한 것이다.
5분 40초 분량으로 장군의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재까지 유일한 이 영상에서 개막식을 지켜보는 장군의 늠름한 모습 등을 3컷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회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싱턴 회의에 맞서 국제공산당이 지휘한 원동(遠東)의 식민지·반식민지 혁명자들의 대회다.
장군은 우리 측 참가자 52명 중 고려군대 대표로 최진동 장군 등 7명과 함께 했다.
이외에도 김규식·여운형·현순·김원경·권애라 등 독립운동가들이 아시아 식민지 대표들과 독립투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이 대회에 참석했다.
이 영상자료는 반병률(한국외국어대·사학과) 교수의 노력으로 햇빛을 보게 됐다.
홍범도 일지에서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영상자료 존재에 대한 문헌적 힌트를 얻은 반 교수는 2018년 7월 러시아 국립 사진·영상물 보관소에서 이를 발굴해 장군의 유해 봉환을 계기로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반 교수는 "장군이 생생히 살아 있는 유일한 자료"라며 "그동안 장군을 연구하는데 자료 빈곤으로 제한을 많이 받았는데 이 영상물로 많은 것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이날 기념관에서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홍범도 일지'와 '봉오동전투상보', 1912년과 1922년에 촬영된 홍범도 사진 2점 등 홍범도 장군 관련 자료 15점도 함께 소개, 전시했다.
기증식에 이어 소중한 영상을 기증한 반 교수의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해당 자료를 전시와 연구, 교육 등에 활용해 홍범도의 활동과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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