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동물의 숲' 판매 떨어지니, 닌텐도 영업이익도 17.3% 하락

닌텐도, 2021년 4∼6월 분기. 스위치 누적판매 8900만대이지만 매출은 9.9%↓

코로나19 속에 글로벌 초대박 흥행을 끌어낸 닌텐도의 최강 타이틀 '모여봐요 동물의 숲' 사진=대원미디어

"'모여봐요 동물의 숲' 판매 떨어지니 영업이익도 17.3% 떨어지네."

닌텐도가 2021년 4∼6월 분기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닌텐도 스위치 누적 판매 대수는 8900만 대를 돌파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줄었다는 점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7.3% 뚝 떨어졌다. 

닌텐도 스위치 누적 판매 대수 8900만대는 경쟁사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의 판매량인 8740만대(2020년)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게임업계는 연내 판매량이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닌텐도 분기 매출은 3226억 엔(약 3조 4199억 7938만 원), 영업이익은 1197억 엔(약 1조 2689억 7561만 원)이다. 경상이익은 1286억 엔(약 1조 3633억 2718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 줄었다. 분기 순이익은 927억 엔(약 9827억 405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줄었다.

매출 중 게임 전용기가 차지한 액수는 3089억 엔(약 3조 2747억 4157만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3% 하락했다. 모바일 IP 관련 수익 등이 차지하는 액수는 131억 엔(약 1388억 7703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이번 분기 매출은 크게 줄었는데 이유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New Horizons)이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 비즈니스를 크게 견인했던 전년 동기보다 전체 매출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2020년 3월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출시 직후 월 매출 100억 달러(약 11조 6900억 원)를 넘어서는 등 500만 장으로 월간 콘솔게임 최대 판매량에서 세계 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 

자연 속에서 힐링을 제공하는 콘셉트의 작품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코로나19로 지친 지구촌 게이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의 경우 "마스크보다 귀하다"는 말을 유행시키며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품귀현상을 빚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품귀현상을 빚은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사진=닌텐도 코리아

닌텐도 스위치 판매 상황을 보면 닌텐도 스위치와 스위치 라이트를 합친 판매 대수는 44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줄었다.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은 8.3% 증가했지만 라이트는 판매량이 56.7% 감소하는 등 큰 침체를 보였다.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도 '뉴포켓몬 스냅' 207만 개, '마리오카트8 디럭스' 169만 개, '마리오골프 슈퍼러시' 134만 개, '모여봐요 동물의 숲' 126만 개 등 밀리언셀러 타이틀이 9개였지만 앞서 밝혔듯 2020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나타낸 기록적인 매출을 채울 수준은 되지 못했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는 AMOLED 모델을 2021년 10월 8일 출시할 예정이다.

pnet21@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