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에이전시"LEE는 무적이 아니라 PAOK 선수"

2021. 8.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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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이다영은 손에 넣을 수 없는(Unavailable)선수이다.'
15일 그리스로 출국한 이다영의 에이전시인 터키의 CAAN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의 현재 신분'을 이같이 밝혔다. 획득할 수 없는 (Unavailable) 선수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는 것은 이미 팀을 구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 팀은 이미 CAAN에서 지난 6월 발표했던 것 처럼 'PAOK 구단과 계약한 PAOK 선수'라는 것이다.

만약 아직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은 선수라면 CAAN은 ‘획득 가능한 선수(Available)’로 표시해 놓았다.(아래 사진 참조) 아직 무적선수이니 빨리 사가라(계약)는 의미이다. CAAN 홈페이지를 보면 이런 선수가 수십명에 이른다.

선수가 에이전시를 두는 가장 큰 이유는 '내 몸값을 최대로 쳐주는 팀에 나를 팔아 달라'라는 것이다. 아직 미계약 상태인 선수를 '손에 넣을 수 없는 명단‘에 올려놓았다면 이는 엄청난 직무유기인 셈이다.

국내 남자 프로배구팀의 한 감독은 “에이전시에서 ‘획득할 수 없는 선수’라고 표시되어 있으면 이미 다른 팀과 계약했기 때문에 영입 리스트에서 제외된다”라고 말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본사를 두고있는 CAAN은 2005년에 설립된 스포츠 에이전시이다. 배구, 농구, 축구, 핸드볼 등 팀 스포츠 전문 에이전시라고 밝히고 있지만 배구 특화 스포츠 에이전시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회사에 소속된 선수 중 남여배구 선수가 400명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를 보면 FIVB(국제배구연맹)의 자격증을 걸어 놓고 있을 정도이다. FIVB가 인정하고 있는 배구 에이전시인 셈이다.

이미 6월11일 CAAN은 이다영에 대해 "그리스 여자 배구단 PAOK와 계약했다"고 발표했었고 그리스 언론도 이다영의 PAOK의 이적을 확인했다.

이다영이 PAOK팀에 이름을 올려 놓은 것은 국내 프로배구 외국인 용병과 똑같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을 보면 선수 소개란 제일 위에 레오가 떡 하니 올라 있다. 우리카드 배구단 알렉스도 마찬가지이다.(아래 사진 참조)

이들은 국제 이적 동의서(ITC)가 없으면 KOVO 리그에서 뛸 수 없을 뿐이다. 현재까지는 ITC와 상관없이 OK저축은행, 우리카드와 계약한 선수이며 다른 팀의 영입불가 선수(Unavailable)라는 의미이다. ITC발급은 차후의 문제이다.

이다영도 마찬가지이다. CAAN이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다영은 PAOK' 선수이다. 무적선수가 아니다.

그리스 현지 언론도 이다영을 올 시즌 PAOK팀의 세터로 보도하고 있다. 그리스 포스톤 스포츠(FOSTON SPORTS) 스테파노스 레모니디스(Stefanos Lemonidis)기자도 CAAN의 이다영 계약 발표 후 엘리자벳 일리오포울로(Elisavet Iliopoulou)와 함께 팀의 세터로 소개하고 있다.

레모니디스 기자는 “이다영은 이미 PAOK와 계약했다(The international passer signed a contract)"며 "그녀는 클라스 메이트와의 싸움 때문에 한국 협회로부터 ‘석방(Release로 표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구단은 국제 연맹에 ‘이다영의 영입 승인(green light)’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로 부터 ITC를 받지 못하더라도 구단과 CAAN이 힘을 모아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AAN은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선수들의 특별한 문제(법)도 모두 제공(provide full service) 해준다고 밝히고 있어 ITC를 해결 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과 에이전시등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다영은 현재 PAOK 선수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며 그리스 1부리그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언니인 이재영은 CAAN 소속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동생과 다른 루트를 통해서 PAOK에 입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마이데일리 DB, CAAN 홈페이지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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