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예비 고1의 고교 선택을 위한 조언

문승관 2021. 8. 14. 0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수시 위주의 입시제도 탓에 고등학교 선택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위주의 전형으로 대부분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내신등급’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 때문에 의도적으로 내신등급 관리가 쉬운 학교에 진학하는 예도 많다.

물론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 전 영역을 평가하고 내신 등급뿐만 아니라 원점수 등 다양한 수치를 평가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등급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종합전형에서도 내신등급이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여기에 더해서 2024년 대입부터 정시 선발이 확대되고(수도권 주요 16개 대학 정시선발 40% 이상), 수시 대입 전형자료가 축소 내지는 폐지(학생부는 글자 수 축소 및 대입 미반영 항목 추가, 자소서 폐지)되면서 기존의 대입 준비와는 다른 방향으로 입시를 준비해야 하며 고교 선택도 이에 맞춰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등학교 내신등급이란
고등학교 내신은 일부 선택 과목을 제외하고 상대평가를 통해 1~9등급까지의 ‘내신 등급’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내신 등급은 수시 대입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료이며 서울 상위권 대학을 위해서는 전체 과목 내신 평균이 1점대가 돼야 한다. 전교생이 100명이라면 4등 이내여야 1등급이 가능하다.

물론, 모든 과목이 내신 산출을 하는 것은 아니고 1학년에 모든 고등학생이 이수해야 하는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만 내신등급을 산출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며 진로 선택과목과 음악, 미술, 체육교과, 교양 교과 등은 내신등급을 산출하지 않는다. 대부분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에는 공통과목, 2학년에는 일반선택 위주, 3학년에는 일반선택+진로선택 위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니 1, 2학년에 내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수시 도전이 어려워진다.

▶학생부 종합전형 자료로 활용되는 비교과 활동은
출결은 학생의 기본적인 성실도를 볼 수 있는 자료로 질병 등의 사유가 아니라면 미인정으로 처리돼 평가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본적인 출결부터 잘 관리하자. 동아리 활동, 각종 행사, 교내 봉사활동, 학교 및 학급 임원 활동 등 다양한 활동도 모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이러한 내용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주요 평가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이 서류평가의 유일한 자료가 돼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다. 학교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 자율과 진로 활동에 주로 기록되며 담임교사가 해당 내용을 작성한다. 동아리는 동아리 담당교사가 내용을 작성하는데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에 대한 관심과 흥미, 적성과 소질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이므로 꼭 자신의 희망 계열 및 학과에 맞는 동아리를 선택하자.

봉사활동은 학기 초 다양한 교내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주니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개인 봉사활동은 2024 대입부터는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다. 그 외에 수상내역, 자율동아리, 독서 활동 상황도 대입에 반영되지 않으니 체크해두자. 대입에 반영하는 생활기록부 각 영역의 구체적인 팁은 표로 따로 정리해뒀다.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
▶고등학교 분류와 유의점
①일반고

특정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일반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고등학교이다. 일반고진학 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은 ‘내신등급관리’와 ‘교육과정편제’이다. 우선 다른 조건보다는 내신등급관리가 쉬운 고등학교가 수시진학에는 유리하다.

특히 2022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도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으므로 교육과정 편제표를 잘 살펴보고 나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는지 유의해야 한다.

②특목고

외고, 국제고,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가 이에 해당한다. 일반고와 특목고의 가장 큰 차이는 ‘교육과정 운영상의 차이’이다. 외고와 국제고,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는 전문교과 1을 72단위 이상 편성해야 하며 외고는 그중 60% 이상을 전공 외국어로 국제고는 50% 이상을 국제계열 과목으로 편성해야 한다.

마이스터고는 전문교과 2를 86단위 이상 운영해야 한다. 이 중에서 외고, 국제고, 과학고는 일반계고 진학이냐 특목고 진학이냐를 놓고 많이 고민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점은 내신등급관리다. 외고, 국제고, 과학고에서 운영하는 전문교과 1은 보통교과, 일반선택 교과와 함께 내신등급을 산출한다. 과목이 어렵고 그만큼 학습부담도 큰데 전반적인 학생들의 학업역량도 높아 내신관리가 쉽지 않다.

물론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이수자 수에 과목별 세특이나 창체활동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까지 포함하여 등급의 불리함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지만, 아주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특목고 4~5등급 학생이 일반고 1등급 학생과 비교하면 뛰어난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또한, 특목고 진학은 자신의 계열 및 학과는 고정된다고 봐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것이 특목고인데 외고 학생이 중국어 전공을 했다면 자연계열을 종합전형으로 지원할 시 상당한 평가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다른 어학계열이나 기타 인문계열 다른 학과에 지원한다면 특목고를 지원한 메리트가 반이 줄어들게 된다. 특목고 진학을 도전한다면 대입까지 염두에 두고 자신의 진로에 맞는 선택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하며 내신 관리에 대한 부분도 염두에 둬야 한다.

③자사고, 자공고

일반계고에 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주문형 강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일부 학교에서는 수십 개의 주문형 강좌를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대부분 일반고와 비교하면 내신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많아 내신등급관리는 어렵지만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종합전형 도전에서는 유리한 부분도 있다. 단, 인문자연을 고르게 운영하는 학교부터 인문이나 자연 한쪽에 무게를 둔 학교까지 다양하니 자신의 진로를 생각하고 지원하자.

④영재학교

영재학교는 학교구분상 기타학교에 해당하며, 관련법에 따라 2015개정 교육과정 과목편제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이 과학고등학교에서 전환되어 이름이 과학고등학교인 경우가 많으며 다양한 교과목을 운영하고 학교 프로그램도 매우 뛰어나다. 영재학교는 운영 취지에 맞게 모든 과목에 내신등급을 산출하지 않는다. 당연히 학생부 교과전형은 지원이 거의 불가능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상당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다. 단, 특목고 등이 모두 ‘자기주도학습전형’(학생부+자기소개서+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데 비해 ‘영재성 검사’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일반고나 특목고보다 입학 자체가 어렵다.

고등학교 입학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중학교와는 다른 상대평가로 말미암은 내신등급관리를 해야 하고, 학생부 종합전형 준비를 위해서는 학교생활관리도 필수다. 마지막으로 정시와 수시 수능 최저 준비를 위한 공부도 병행해야 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게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진로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특목고나 자사고뿐만 아니라 일반고 안에서도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반드시 교육과정 편제표를 확인하고 나의 진로목표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교육과정대학입학을 위한 최고의 고등학교는 없다. 나의 대입에 가장 적합한 고등학교가 있을 뿐이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