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기록적 날씨 몰고 온 '루시퍼'..이탈리아 비명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관광지 콜로세움 앞에 물을 뿜어대는 선풍기가 설치됐습니다.
잠시라도 더위를 식힐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타락한 천사라는 뜻을 가진 '루시퍼'라는 이름의 뜨거운 고기압이 남유럽에 기록적인 폭염을 몰고왔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남동부 도시 시라쿠사의 낮 최고기온이 현지시간 11일 무려 48.8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잠정 기록됐습니다.
확인 절차를 거쳐 이 수치가 공식 인정되면 유럽대륙의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기존의 최고기온 기록은 1977년 7월 1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관측된 48도입니다.
[모네 왓킨스 / 미국인 관광객 : 이렇게 더운데 마스크를 써야해서 더 힘들어요. 그러나 로마가 주는 즐거움을 즐기고 있습니다.]
[레이니다 그란데 / 이탈리아 관광객 : 정말 특이한 여름입니다. 하지만 우리 애들이 코로나 때문에 겨우내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함께 여행하고 싶어 나왔어요.]
기록적인 무더위와 특유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지역에 산불 등 수백건의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남부 지역의 화재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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