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폐업에..쌓여만 가는 중고업체 재고

진유민 2021. 8. 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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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에 식당과 술집 등을 중심으로 폐업하는 가게가 늘고 있는데요.

이에 비해 개업하는 곳은 줄면서, 폐업 물품을 사들여 되파는 중고 업체에도 재고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고 가전과 가구 등을 매입하고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입구부터 폐업한 가게에서 사들인 물품들이 쌓여있습니다.

가게 안은 식당 등에서 주로 쓰는 영업용 냉장고와 식기 세척기부터, 사무용 책상과 의자 등 각종 물품으로 가득 차 빈 곳을 찾기 힘듭니다.

창고에 여유가 없을 정도로 재고는 넘쳐나지만 폐업 문의만 들어올 뿐 사겠다는 손님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오민석/중고 업체 직원 : "오픈(개업)하는 곳이 못 돼도 10곳이 폐업을 하면, 3곳은 재개업을 해야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데, 그게 안 되는 거죠. 많아야 하나(1곳) 이렇게 개업을 하는 거죠."]

중고 주방용품을 거래하는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고깃집에서 쓰던 불판과 그릇, 식탁과 가스레인지로 꽉 차 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사가는 사람이 없어 매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70% 이상 줄었습니다.

중고품이 쌓이다 보니, 보관할 곳이 없어 애써 정비해놓은 제품을 버릴 때도 많습니다.

[김덕/중고 주방용품업체 대표 : "(매입한 물건이) 비를 맞으면 안 되니까, (가게 안에) 저장하다 보니까 이렇게 물건은 쌓이고... 저희도 버리는 물건도 많이 있어요."]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이 휴·폐업을 고민한다고 답하는 등 지금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가 드리운 불황의 그늘이 중고 업체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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