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비키니' 맥심, 한달만에 또..'비키니 콘테스트' 군용 탄띠 논란

김성진 기자 2021. 8. 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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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잡지 맥심(MAXIM)이 '여군 성적대상화' 논란 한달 만에 '군복 비키니' 사진을 한번 더 선보였다.

지난 6월 맥심은 '공군 여중사 사망 사건'으로 군 성폭력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군복 비키니' 사진을 잡지 표지로 썼다가 "여군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고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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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잡지 맥심(MAXIM)이 '여군 성적대상화' 논란 한달 만에 '군복 비키니' 사진을 한번 더 선보였다.

지난 6월 맥심은 '공군 여중사 사망 사건'으로 군 성폭력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군복 비키니' 사진을 잡지 표지로 썼다가 "여군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고 비판받았다. 맥심 측은 "비키니란 콘셉트만 정했을 뿐, 세부 의상은 콘테스트 참가자(사진 속 모델) 본인의 선택"이라 설명했지만 "성적대상화가 문화가 돼버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성적대상화' 논란 한달 만에…'여군 비키니' 콘테스트 3위
남성 잡지 맥심(MAXIM)의 6월호 표지(왼쪽)과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참가자 김은지씨가 선보인 '군복 비키니'(오른쪽)./사진=맥심 제공.

맥심은 이달 진행하는 '2021 미스맥심 콘테스트' 15강에서 한 참가자가 여군으로 분장했다고 밝혔다.

사진 속 참가자는 비키니 차림에 찢어진 스타킹을 신고, 군용 탄띠(이른바 'X반도')를 착용했다. 해당 참가자는 총 투표수인 11만6060표 중 5611표를 얻어 3위에 올랐다.

맥심은 지난 6월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대 주제의 특별 호를 제작하고 군복 비키니를 입은 여성 모델을 표지에 올린 바 있다. 여군 역할로 분한 모델은 군 특유의 녹색(이른바 '국방색') 비키니 차림에 조교의 상징인 빨간 모자를 쓰고, 호루라기를 입에 문 채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당시는 공군의 성폭력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상황이었다. 군 성폭력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 이런 기획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참 잔혹한 세상"이라며 "그 모델은 여군을 흉내 냈겠지만, 성적 대상화의 폭력을 당하는 여군은 실제 존재하는 사람들"이라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오프라인 서점은 잡지를 '숨긴 채' 팔기도 했다. 당시 이영비 맥심 편집장은 SNS에 "오늘 회사로 독자분에게 전화가 왔다"며 "교보문고 가서 맥심 신간 사려는데 진열대에 없어 직원에 물으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줬다더라"라고 전했다.

이같이 한 차례 논란을 겪고도 맥심이 '군복 비키니'를 다시 만든 것이다. 이에 맥심 관계자는 "콘테스트의 큰 틀을 '비키니'라 정했을 뿐, 의상은 참가자 본인이 가져온 것"이라며 "구체적인 의상과 맥심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메탈기어 솔리드'란 게임 속 '콰이어트'란 인물로 분한 것"이라며 "특정 직업을 '성적대상화'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항변했다.

전문가들은 군인뿐 아니라 간호사, 선생님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유독 여성은 '성적 이미지'가 부각된다고 지적했다.

안소정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은 "특정 직업여성의 복장을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가 군인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안 사무국장은 "콘테스트에서 '여군 비키니'가 3위를 한 걸 보면, 많은 소비자가 열광했다는 소리 아닌가"라며 "이런 문화와 '군대 내 여군 성폭력 문제'는 절대 무관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도 "군복 비키니는 성적대상화가 맞다"며 "특히, 상업적으로 이용됐는데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라 지적했다.

최 교수는 아울러 '성적대상화'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없애가야 할 문제라 지적했다. 그는 "특정 직업에 관한 성적 판타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남성과 여성이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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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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