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실망?..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확대

8월9일 기준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 /사진=리브부동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에 약 10만명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나 수도권 아파트값은 더 올랐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공급 물량이 소형 위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일주일 동안 0.57% 올랐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7월19일 0.53% △7월26일 0.48% △8월2일 0.4%를 기록하며 오름폭이 낮아지고 추세였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8%로 3주만에 다시 0.3%대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7월19일 0.36% △7월26일 0.27% △8월2일 0.23%으로 안정세를 보이다 3주 만에 다시 큰 폭으로 확대됐다. 광진구(0.61%), 성동구(0.61%), 노원구(0.58%), 도봉구(0.56%) 등이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첫 공급지구가 몰려 있던 경기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65%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 0.44%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크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지난주 0.65%에서 이번주 0.71%로 크게 뛰었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이 0.7%대에 진입한 건 지난 6월28일(0.78%) 이후 6주 만이다.

8월9일 기준 지역별 아파트 전세가격 주간변동률 /사진=리브부동산

전세시장 불안감은 더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24%에서 이번주 0.39%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0.17%에서 0.24%로, 경기는 0.28%에서 0.41%로 각각 확대됐다. 인천은 7월 들어 0.2~0.3%대 상승률을 보이다 이번주 0.67%로 크게 올랐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더 늘어났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107.2보다 오른 112였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5일 기준점인 100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경기와 인천 매수우위지수는 각각 125.7, 125로 '매수자 많음'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123.6으로 가장 높다. 대전(100.7)을 제외하고 부산(90.8), 울산(79.3), 대구(46.1) 등은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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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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