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 84형 28가구 경쟁률 381:1.. 흥행 성공?

박정민 기자 2021. 8. 12.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처음 공급된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에 무주택 서민들이 몰리며 최종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정부가 주택공급정책 실패로 인한 시장불안을 뒤늦게 사전청약으로 만회하고자 신청자 숫자를 강조하고 있는데 본청약·준공·입주까지 최소 5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에서 착시현상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패닉바잉 뛰어든 30대 = 국토부가 이날 밝힌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 평균경쟁률은 21.7대 1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주까지 5년 넘게 걸려 ‘착시·실적 부풀리기’ 논란

■ 3기신도시 1차지구 청약결과

4333가구에 9만3798명 몰려

업계“패닉바잉 멈추기엔 한계”

올해 처음 공급된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에 무주택 서민들이 몰리며 최종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공급 물량 4333가구에 9만3798명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택공급정책 실패로 인한 시장불안을 뒤늦게 사전청약으로 만회하고자 신청자 숫자를 강조하고 있는데 본청약·준공·입주까지 최소 5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에서 착시현상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리적 안정 차원만으로는 급등하는 집값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패닉바잉 뛰어든 30대 = 국토부가 이날 밝힌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 평균경쟁률은 21.7대 1이다. 이 중 공공분양 주택의 평균 경쟁률은 28.1대 1, 신혼희망타운은 13.7대 1을 기록했다. 공공분양 중 특별공급은 15.7대 1, 일반공급은 88.3대 1이었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의 경우 공공분양 709가구에 3만7255명이 신청해 5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8가구가 나온 전용 84㎡에 1만670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381.1대 1에 달했다. 성남 복정1 지구는 공공분양 583가구에 1만3947명이 신청했다. 이 중 전용 59㎡(409가구)에는 1만1988명이 신청해 2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희망타운 중에서는 위례지구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55㎡ 단일평형 418가구에 1만6168명이 신청해 3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분양 사전청약 신청자의 연령대 비율을 보면 30대가 46.1%로 가장 높았다. 40대 22.9%, 50대 13.4%, 20대 10.8%, 60대 이상 6.8% 순이었다. 국토부가 수도권 전체 지역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는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2, 위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신청자의 38.2%는 서울시민이었다. 경기는 34.7%, 인천은 27.0%였다. 국토부는 신청자에 대해서는 청약통장 적정 여부 확인을 거쳐 당첨자를 9월 1일 우선 발표하고, 추후 소득과 무주택 등 기준에 부합하는지 추가로 심사해 확정할 예정이다.

◇숫자 늘리기에다 곳곳 난관 = 정부는 애초 올해 3만 가구의 사전청약을 계획했다가 내년 물량 2000가구를 끌어당겨 추가로 배정했다. 사전청약이 현시점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였다. 현실은 정부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사전청약으로 패닉바잉을 멈추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본청약은 물론 준공(입주)까지는 적어도 5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의 변동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현시점의 고(高)분양가 논란도 사전청약이 해소해야 할 과제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