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주 간첩단, 中 거점 추정.. 자금조달사업 추진 정황

이지안 2021. 8. 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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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조직원들이 중국에 근거지를 마련한 흔적이 발견돼 수사당국이 이를 추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청주 간첩단 조직원 A(50·구속·연락담당)씨가 보관 중이던 베이징 내 특정 주소를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최대 1년2개월에서 적게는 5개월까지 총 5회 중국에 장기체류했을 때 이 주소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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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총 5회 中서 장기체류
국정원·경찰, 해당 주소 추적 나서
지난 2일 청주지법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고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반대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회원 4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청주=뉴스1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조직원들이 중국에 근거지를 마련한 흔적이 발견돼 수사당국이 이를 추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청주 간첩단 조직원 A(50·구속·연락담당)씨가 보관 중이던 베이징 내 특정 주소를 확인했다. 이 주소는 A씨 이메일 속에 ‘북경 주소’라는 제목으로 보관돼 있었다.

수사당국은 해당 주소가 청주 간첩단의 현지 거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최대 1년2개월에서 적게는 5개월까지 총 5회 중국에 장기체류했을 때 이 주소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원 B(50·구속·부위원장)씨 역시 2008년 국정원의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중국으로 피해 2년간 체류한 바 있다.
간첩단은 이 거점을 기반으로 중국 현지에서 자금조달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2019년 10월 보낸 대북 보고문에는 “재정사업과 자금조달사업을 조직하기 위하여 차이나O(중국어학원) 한국법인을 가동하고, 해외법인을 설립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조직원 C(56·구속·고문)씨는 충북 청주에서 ‘차이나O 학습센터’라는 중국어 학원을 운영했다.

2017년 11월 A씨가 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중국 내 사업 구상 정황이 확인됐다. 해당 편지글에는 “북경에서 작은 회사를 만들어 사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북경에서 한국 문구류 유통 가게를 내려고 계획 중”이라는 구절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조직원 손모(47·불구속·위원장)씨는 세계일보 취재진과 만나 “A, C씨의 중국 방문은 자녀들이 중국에서 유학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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