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시대' 색조화장 대신 향수에 빠진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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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마스크와 함께하는 일상속에서 뷰티 아이템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
색조화장품 비중이 감소하는 대신 향수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조 말론 런던, 딥디크, 퍼퓸드말리, 톰포드 등 고가의 니치 브랜드 향수가 판매량 신장을 이끌었다.
샤넬뷰티도 나만의 향수를 찾을 수 있도록 '알쉬믹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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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딥디크 119%↑, 바이레도 58%↑..니치향수 수요 급증
언택트 시향, 무료 반품 등 온라인 마케팅 강화
오프라인 매장서는 향수 컨설팅 등 차별화 서비스 시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로 마스크와 함께하는 일상속에서 뷰티 아이템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 색조화장품 비중이 감소하는 대신 향수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에 화장을 하는 대신 개성있는 향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기 원하는 20·30대가 늘어나면서다.
온라인을 통한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올해 1월부터 7월 20일까지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6.6% 증가했고, 같은 기간 딥티크는 119.5%, 바이레도는 58.7% 신장했다. 향수는 매장에서 시향지나 손목 등에 뿌려 향을 맡아보고 구매하는 대표적인 대면 상품이다. 하지만 거리두기 강화로 매장에서 견본품(샘플) 사용이 금지돼 시향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온라인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6월부터 신제품 출시 시기에 맞춰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사람이 무료 시향과 반품을 할 수 있도록 ‘언택트 시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향수를 주문하면서 샘플을 동봉하는데 샘플 향을 맡아본 후 구매를 원하지 않을 경우 무료로 반품을 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조 말론 런던은 지난 6월 브랜드 앰배서더인 배우 김우빈이 참여한 리미티드 에디션 ‘마멀레이드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국내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머멀레이드 컬렉션 30㎖ 용량의 제품은 출시 이후 인기를 끌면서 일부 품목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품절이 난 상태다.
향수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끌고 있다. 조 말론 런던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나만의 맞춤식 향을 찾아주는 ‘센트 페어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핸드 앤 암 마사지’ 등도 제공한다. 다만 코로나19 3단계 이상에서는 마사지 서비스는 받기 어렵다.
샤넬뷰티도 나만의 향수를 찾을 수 있도록 ‘알쉬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평소에 사용하는 향수 스타일, 이미지 등 질문을 통해 고객의 성향을 파악한 이후에 시향을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잡아준다. 샤넬도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 강화 이후로 시향이 금지되면서 시향지를 투명포장지에 담아서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공간에서 시향을 한 후에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명품 브랜드도 작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커머스 등을 통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샤넬뷰티, 에르메스뷰티 등 대부분 명품 뷰티 브랜드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성이 담겨있는 선물을 하고 싶은 2030세대가 한 병(50㎖ )에 20~30만원하는 고가의 향수를 예전보다 쉽게 산다”며 “시향은 힘들지만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늘어나면서 향수 브랜드 매출이 견조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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