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자동차 온열질환 주의보.. 점검 시기 놓치면 사고 위험↑

박찬규 기자 2021. 8. 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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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관리는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도 필수로 꼽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푹푹 찌는 무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부리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열’관리는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도 필수로 꼽힌다. 여름철 냉각수 등 냉각계통과 함께 혹사당하는 타이어 등의 점검은 필수다. 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해당 부품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 안전운행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폭염을 지나며 체크해야할 자동차 점검 포인트와 함께 햇빛을 피하는 여러 용품도 살펴봤다.


여름철 냉각수-타이어만 잘 챙겨도 사고 막는다
“폭염에 지친 車 방치하지 마세요”


여름 휴가를 다녀오면서 자동차가 폭염과 폭우 등 악천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폭염 경보와 폭염 주의보가 연일 발효될 만큼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의 자동차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여름 휴가를 다녀오면서 자동차가 폭염과 폭우 등 악천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크게 냉각수와 엔진오일 등 액체류와 타이어와 와이퍼 등 고무류 관리에 집중하면서 배터리 등 전기계통도 이상 여부를 살필 것을 권장한다. 각 항목별 점검포인트를 살펴봤다.
◆액체류는 ‘양’ 체크하세요

자동차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처럼 37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주행할 경우 냉각수와 엔진오일 등 액체류의 상태가 나빠지거나 양이 줄어들 수 있다. 날씨가 비교적 선선해지는 가을철에 자동차 과열로 인한 문제가 생기는 이유다.
사람이 땀을 흘려서 체온관리를 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일정 수준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 탈수 현상을 겪는 것과 비슷한 이치로 자동차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 상태가 좋지 않거나 양이 부족하면 엔진과 변속기 등 구동계통이 과열돼 운행이 어려워진다.

차의 ‘콧구멍’이나 ‘입’에 비유되는 자동차의 그릴 뒤편에는 냉각장치의 핵심인 ‘라디에이터’가 달려있으며 엔진과 변속기 등 열을 내는 여러 장치가 연결된다.

엔진은 연료를 태워 큰 폭발력을 얻고 이 힘을 변속기가 바퀴에 전달하면서 차가 움직이게 된다. 많은 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뜨거운 열을 머금은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를 지나며 열을 배출한 뒤 차가워진 냉각수가 다시 엔진의 열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양이 줄어들고 상태가 나빠진다.

냉각수는 부식방지성분과 동결방지성분이 포함된 ‘부동액’과 ‘수돗물’을 섞으며 계절에 따라 혼합 비율이 달라진다. 다만 냉각수 양이 부족하더라도 절대 생수를 넣어선 안 된다. 생수에 들어있는 미네랄 성분이 냉각수를 순환해주는 워터펌프는 물론 라디에이터 등 냉각계통 전반을 부식시킬 수 있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냉각수도 성분에 따라 종류가 구분되며 혼용할 경우 냉각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주기적인 냉각수 상태 점검은 자동차의 성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냉각계통 부식 등 부품 파손으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운행 시 계기반을 통해 평상시와 다른 수온 변화를 살피는 것도 중요한 습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냉각수는 두 종류가 들어간다. /사진=박찬규 기자
엔진이 없는 전기차도 냉각계통 관리가 중요하다. 고전압 배터리 냉각용 절연냉각수와 함께 기타 부품의 열을 관리하기 위한 일반냉각수 등 두 종류를 함께 쓰는 만큼 관리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냉각수 중 절연냉각수는 특수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성분이 달라 일반냉각수와 혼용하면 안 된다”며 “양이 줄었을 때는 반드시 정비소를 찾아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차가 과열됐을 때는 엔진이 식기 전까지 라디에이터 마개를 열어선 안 된다. 라디에이터 내부에 압력이 높아진 상태여서 마개를 여는 순간 뜨거운 증기가 뿜어져 나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엔진 내부 장치들의 윤활을 담당하는 엔진오일도 양과 상태가 중요하다. 상태가 좋지 않거나 양이 부족하면 엔진 내부 마찰이 커져서 열과 진동이 늘어날 수 있고 연비도 나빠진다. 엔진오일을 직접 보충할 때는 사용 중인 제품과 같은 규격, 같은 브랜드의 것을 써야 한다.

브레이크액 관리도 중요하다. 브레이크는 엔진 이상으로 높은 열이 발생하는 곳임에도 관리가 소홀한 편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평소엔 이상을 느끼지 못했더라도 급제동 상황이나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액이 끓어오르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선 브레이크액 상태를 점검 후 주기적으로 교체해줄 필요가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도 사람도 지치는 계절인 만큼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 최소 2시간에 한 번씩은 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타이어와 와이퍼, 엔진 벨트 등 고무류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주행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타이어 관리는 필수다./사진제공=쉐보레

◆잘 보이지 않는 고무에도 관심을

타이어와 와이퍼, 엔진 벨트 등 고무류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주행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타이어 관
리는 필수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6~8월) 발생한 교통사고 23만3000건 중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타이어펑크 사고가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온도가 30도일 경우 노면 온도가 7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만큼 타이어의 변형이 심해지므로 적정 공기압 유지가 중요하다는 게 연구소 측 의견.

타이어 관리는 여름철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대비 8%(268명) 감소했지만 집중호우가 잦았던 8월에는 오히려 전년대비 17%(42명) 증가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타이어가 땅에 닿는 부분인 트레드는 독특한 홈이 패여있는데 그곳을 통해 물이 빠져나가게 된다”며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에서 미끄러질 수 있고 주행 시 작은 충격에도 파손될 우려가 커진다”고 위험성을 설명했다.

고온에 노출된 고무 소재 와이퍼도 성능이 저하되므로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불스원 관계자는 “고온에 노출된 고무는 탄성이 줄고 갈라지는 등 성능이 저하된다”며 “와이퍼도 내열성을 고려해 선택하면 고온 환경에서도 초기 성능이 오래 유지된다”고 전했다.
☞여름철 자동차 점검 상식 (자료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1. 브레이크 밟을 때 ‘끼익’ 소리 들리거나 제동거리 길어졌을 때 브레이크 패드 점검
2. 브레이크액 교환은 2년(또는 주행거리 4만km) 마다 점검 후 교환
3. 냉각수 양이 L(Low) 선 이하면 반드시 보충(엔진 충분히 식은 뒤 캡 열기)
4. 주차장 바닥에 액체가 흘렀다면 정비소에서 하부 점검
5. 타이어 마모도 확인(100원짜리 동전 거꾸로 세워 이순신장군 감투가 절반 가려지면 정상)
6. 와이퍼 작동 시 유리에서 소리나고 자국 남으면 교체



차 안에 무심코 놓아둔 생수병, 라이터만큼 위험해?
햇빛 막는 방법도 가지가지


기존 틴팅 필름을 제거하는 장면. /사진=박찬규 기자
해가 내리쬐는 한여름 자동차 실내온도는 80도 이상까지 올라간다. 이때 차 안에 무심코 놓아둔 라이터나 캔 음료, 휴대용 배터리 등은 폭발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플라스틱 생수병 등은 ‘돋보기’처럼 굴절 효과를 낼 수 있어 햇빛이 특정 부위에 모임으로써 화재를 유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햇빛과 열, 함께 피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 주차할 때는 창문을 약간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크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햇빛 차단용품을 활용하면 자동차 내부의 지나친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자동차에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제품은 ‘틴팅 필름’이다. 흔히 ‘선팅’이라고 쓰는 용어는 해를 뜻하는 ‘sun’과 ‘틴트’(tint)를 한다(~ing)는 의미의 합성어다. 창유리에 색을 입힌다는 뜻의 ‘윈도 틴트’라는 말이 있음에도 흔히 ‘선팅’(썬팅)으로 부른다.
 
과거엔 필름을 고를 때 무작정 색이 진한(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제품을 우선했지만 최근엔 ‘기능성’이 선택의 기준이다. 살펴야 할 숫자가 늘어난 만큼 햇빛의 여러 요소를 얼마나 잘 차단하느냐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틴팅 필름에서 먼저 살필 숫자는 가시광선 투과율(VLT)이다. 5%·15%·35%·50% 등으로 표기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필름 색이 짙다. 다만 이는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한 투명도의 문제일 뿐 열차단과는 큰 관계가 없다. 앞유리와 1열 창문의 지나친 틴팅은 밤길이나 주차장 등 어두운 곳에서 안전을 위협하므로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열부터는 짙은 필름 시공이나 색유리가 허용된다. 자외선을 막는 건 자동차 내장재와 탑승자 피부 보호에 필수다. 최근 출시 제품은 자외선(UV) 차단능력이 대부분 99%에 가깝다.
 
최근엔 열(적외선, IR)차단능력도 향상돼 제품에 따라 열 차단 성능이 30%에서 최대 90%까지다. 틴팅이 된 상태여도 햇빛의 열기가 뜨겁게 느껴지는 경우 열차단 필름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총태양에너지차단율(TSER)을 강조한다. TSER는 모든 파장 범위에 투과되거나 반사되는 태양열이 흡수돼 일정 시간 경과 후 외부로 방사되는 열까지 합산한 수치다. 열차단 성능과 함께 TSER 수치를 살피면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름은 차단 원리에 따라 크게 흡수식과 반사식으로 나뉜다. 흡수식은 말 그대로 필름이 열을 흡수해서 차단하는 방식이며 반사식은 필름에 금속물질을 입혀 열을 튕겨내는 원리다. 열 차단이 잘 되면 에어컨을 그만큼 약하게 틀어도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틴팅필름업계 관계자는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무작정 두께를 늘린 제품도 있는 만큼 얼마나 잘 보이는지 반드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재시공을 받을 수 있는지 보증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긁힘 등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문제는 보상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산처럼 접히는 햇빛가리개. /사진=머니S DB

◆어떤 용품 나왔나

자동차용품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햇빛 가리개 제품은 크게 차 바깥에 커버를 씌우는 방식과 차 내부 유리에 가리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바깥에 씌우는 커버는 차 전체를 씌우는 것과 앞유리만 가리는 방식이 있고 지붕에 구조물을 설치한 뒤 텐트처럼 차 전체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제품도 있다.
차 내부에서 햇빛을 막는 제품은 훨씬 다양하다. 온라인 자동차용품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돌돌 말려있다가 잡아당기면 늘어나는 롤블라인드 형태가 인기였지만 올 들어서는 우산처럼 펼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미니밴이나 대형SUV는 최근 차박 캠핑 등에 활용되면서 아예 커튼을 설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리만 덮는 방식은 거울처럼 반짝거리는 소재로 된 것을 고르는 편이 낫다”며 “차 전체를 덮는 방식은 치고 걷기가 힘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부에 설치하는 제품은 유리 사이즈와 형태 등을 감안해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자동차 액세서리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는 만큼 거의 같은 제품이어도 판매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며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반드시 여러 판매처 가격을 비교해야 하며 제품 불량 시 교환을 잘 해주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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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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