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퍼들의 관심사 '샤프트'

노현주 2021. 8. 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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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트에 대한 폭발적 관심.. 코로나19 이슈로 물량 바닥
스윙 스피드가 빠르다면 투어용 샤프트 참고할 것
샤프트 구매 시 시타는 필수, 투어 스펙은 선택

[매경골프포위민 노현주 기자]

최근 들어 ‘선수들이 사용하는 샤프트를 장착해야 퍼포먼스가 난다’는 일념으로 피팅센터를 방문하는 골퍼가 늘고 있다. 순정 샤프트의 한계를 체감하는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핫한 샤프트에 대한 이야기.

1 트루템퍼 프로젝트 X 해저더스 스모크 그린 그린 PVD 코팅을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주는 샤프트. 스윙 내내 견고함을 느낄 수 있고 팁 강성이 강한 편에 속한다. 저스핀 모델이며 히터 성향의 골퍼에게 적합하다. 2 후지쿠라 벤투스 벨로코어 중탄도 저스핀을 견인하는 샤프트로 벨로코어 기술이 접목돼 있어 클럽의 비틀림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방향성을 잡아준다. 블랙과 블루 등 두 종류로 출시됐다. 3 혼마 비자드 FD 샤프트 JLPGA투어 이보미, KLPGA투어 서여정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 로 킥 계열의 비거리 중점 샤프트면서도 팁 부분의 강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4 트루템퍼 프로젝트 X 세계적인 톱 랭커 로리 맥길로이, 욘 람, 조던 스피스, 토미 플릿우드 등이 세계 샤프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트루템퍼의 프로젝트 X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5 트루템퍼 다이나믹 골드 투어 이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PGA투어 챔프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마스, 브룩스 코엡카, 마쓰야마 히데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태디 셀러다.

샤프트는 ‘골프채의 엔진’ ‘골프채의 척추’ 등으로 불린다. 클럽에 관심이 많은 골퍼라면 샤프트가 클럽 성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어봤을 것이다. 잘 고른 샤프트는 임팩트 순간 정확하면서도 힘 있게 볼을 때려내며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좋은 샤프트란 너무 낭창거리지도, 너무 뻣뻣하지도 않은 중용의 미학을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날렵한 채찍이자 묵직한 망치 같은 느낌을 동시에 선사해야 한다고 표현하면 될까.

어쨌든 샤프트는 샷의 정확성과 파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를 알고 있는 골퍼는 클럽을 구입한 뒤 순정 샤프트가 아닌 자신에게 맞는 별도의 샤프트를 끼워 사용하곤 한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샤프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커스텀 샤프트에 대한 니즈가 대폭 증가했다고 전해진다. 세계 최대 샤프트 제조회사이자 미국과 PGA투어 점유율 80% 이상인 트루템퍼의 한국총판 비이컴퍼니 추정화 대표는 “최근 개인 피팅숍이나 메이저 브랜드 커스텀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현재 미국 본사의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슈로 주문량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혼마골프 마케팅팀 홍성호 과장은 “과거에는 매장 직원의 안내로 제품을 구매했다. 이제는 매장에서 시타를 해 보고 구매하는 단계를 지나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피팅 이벤트에 참여하는 골퍼가 상당히 늘었다. 사전에 정보를 인지하고 피팅을 통해 샤프트를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 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추 대표는 “한층 더 스마트해지고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에는 기성 제품은 한계가 있다. 골퍼들이 그 점을 무엇보다 잘 안다. SNS뿐만 아니라 거의 매주 개최되는 PGA투어 대회를 시청한 소비자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사용하는 장비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역 선수만 사용한다고 알려진 일부 스펙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에 미루어 샤프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윙 스피드가 빠르다면 투어용 샤프트를 참고할 것


투어에서 순정 샤프트를 사용하는 프로 골퍼는 전무하다. 순정 샤프트는 제조 원가에 관한 이슈가 있고, 또한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느린 골퍼를 겨냥해 설계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안정적인 방향성에 강한 탄도, 최고의 타구감을 느끼기 위해 PGA투어 대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골퍼라면 자신의 스윙 스피드부터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아마추어 골퍼가 많이 찾는 투어용 드라이버 샤프트는 먼저 ‘트루템퍼 프로젝트 X 해저더스 스모크 그린’이 꼽힌다. 세계적인 톱랭커 핸릭 스탠손과 키스 미첼, KPGA 김홍택 등이 사용하고 있는 전형적인 미국 샤프트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 X 최신 샤프트다. 그리고 ‘후지쿠라 벤투스(VENTUS) 벨로코어’도 인기다. 김시우가 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할 때 사용했고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사용해 유명해졌다.

던롭스포츠코리아 마케팅팀 김은숙 과장은 “벤투스 샤프트는 블랙과 블루 등 두 종류로 나오며 아마추어 골퍼는 대부분 블루를 선호한다. 팀 스릭슨의 이창우 프로가 벤투스 샤프트와 스릭슨 ZX7 헤드를 결합해 긴 비거리와 관용성을 앞세워 맹활약하고 있다. 스릭슨에서는 드라이버 구매 시 벤투스 샤프트를 커스텀 피팅해 무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언 샤프트에서는 ‘트루템퍼 다이내믹 골드 투어 이슈’와 ‘트루템퍼 프로젝트 X’ 계열이 스테디셀러다. 추 대표는 “트루템퍼 아이언 샤프트의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 점유율 1위의 브랜드다. 시그니처 모델인 다이내믹 골드 계열 샤프트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브룩스 켑카, 마쓰야마 히데키 등 내로라하는 톱랭커가 즐겨 쓰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경량 모델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어 아마추어 골퍼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프트를 구매할 때 시타는 필수, 투어 스펙은 선택


순정 샤프트의 한계를 체감하면 자신의 스윙 스타일과 플레이 성향, 실력을 분석할 수 있는 전문 피터를 만나는 것이 순서다. 상담을 통해 클럽 세팅의 방향성과 샤프트 특성을 이해한 후 스펙을 골라야 한다. 투어 스펙을 선택하는 것은 가장 나중 일이다. 물론 선망하는 세계적인 톱랭커의 장비를 따라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다름없다.

추 대표는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컨디션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시타를 여러 번 해 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CPM 등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양하라고 덧붙였다. CPM 측정 수치는 측정기 브랜드마다 다른 결과값이 나오므로 클럽의 토털 웨이트를 고려해 샤프트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홍 과장은 “아마추어 골퍼가 현명하게 샤프트를 선택하려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중량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피터와 상담을 하며 18홀 내내 플레이를 할 때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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