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호복 화투' 간호사 "격리로 불안해하는 할머니 위해 놀이활동 생각"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8월 4일(수) 14:3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김민지 기자
■ 연결 : 이수련·양소연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김민지> 삼육서울 병원의 이수련 간호사님 그리고 양소연 간호사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오늘 병실에서 할머니와 화투를 치는 사진이 정말 많이 알려졌어요. 이렇게 많이 화제가 될 거라고 좀 예상하셨나요, 어떠셨나요?
이수련>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서 작년에 찍은 사진인데 최근에 화제가 돼서 좀 많이 놀랐고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김민지> 방호복을 입는 거 자체만으로도 좀 힘드실 것 같은데 그 방호복을 입고 화투를 치시는 모습이 보면서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되신 건가요?
양소연> 할머니가 격리로 인해 불안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희, 제가 재활 병동에서 지원일을 하는데 재활환자분들이 작업 치료 일환으로 미술 치료를 했던 게 생각이 나서 담당 과장님한테 말씀드렸고 팀원들이랑 담당 그 과장님 모두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셔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민지> 그러면 이 놀이활동 사건에 화투 말도 또 다른 활동도 하시나요? 어떤 활동들이 있을까요?
양소연> 색칠공부도 했고요. 성경 읽기랑 성경책 쓰는 사진을 시간을 가졌어요.
김민지> 정말 다양한 활동들이 있는데 이런 활동들 하시면 특히 격리 중이신 분들께서 굉장히 또 힘들고 외로우실 텐데 이런 놀이활동을 하면 반응이 어떠신가요?
양소연> 할머니 환자분께서는 특별한 반응은 별로 없으셨지만 그래도 저희가 들어가고 하면 반겨주시고 너 왔냐 이런 식으로 했던 게 기억에 납니다.
김민지> 그런데 아무래도 방호복을 입으시지만 그래도 어쨌든 확진되신 분이랑 한 공간에서 또 장시간 같이 머무는 게 좀 불안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떠신가요?
신지혜> 저는 좀 체력적으로 힘드실 것 같아요. 그 방호복을 입고 계속 계시는 것이 어떠셨나요?
이수련> 저희가 이제 그 격리 병동에 투입되기 전에 방호복 착탈의 교육을 받았었는데 그 교육받은 대로만 하면 저희가 괜찮다는 거를 체감하고 느끼고 그러고 난 뒤에는 그냥 특별히 더 불안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많이 줄어들었어요.
김민지> 방호복이 안전하다는 걸 충분히 하시기 때문에 좀 그런 부분은 적으셨다고 하는데 저희 지금 댓글로도 관심이 굉장히 많아요. 댓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신지혜> 아니, 그런데 우리 간호사님 엄청 따셨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인지 이제 팩트체크를 해 주시죠? 광박에 피박을 따셨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댓글에 자, 사실인가요?
이수련> 사실은 그게 할머니의 짐에서 화투가 있으셔서 저희가 그거를 이용해서 했던 건데 사실 화투는 아니고 이제 그 똑같은 그림을 찾아드리는 그림 맞추기 게임이었어서.
신지혜> 네. 우리 간호사님께서 할머니와 내기 화투를 한 것 아니라는 사실을 이 자리를 통해서 분명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민지>그런데 저희가 이게 사진이 지난해 촬영하신 사진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러면 사실 이게 코로나19 상황이 굉장히 또 장기화되고 있고 아무래도 저희가 항상 걱정인 게 의료진분들께서 정말 힘드시고 또 업무가 이렇게 과중되는 게 계속 걱정이 되는데 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이수련> 저는 이제 그 코로나 작년 병동 8관을 갔다가 이제 일반 병동으로 다시 복귀를 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일반 병동 쪽에서도 코로나로 오면서 사실 업무가 굉장히 많아진 건 사실이어서 아직도 많은 업무에는 적응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김민지> 저희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제 퇴원하신 환자분들도 많으실 텐데 퇴원하시는 환자들이랑 좀 어떤 얘기 나누셨는지 좀 잠깐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수련> 퇴원하실 때는 무사히 퇴원하셔서 너무 다행이고 격리돼 있으면서 뭐 못 드셨던 음식이라든가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이제 나가셔서 건강하시도록 말씀드렸던 게 뿌듯한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게 생각이 나요.
김민지> 많은 분들께서 감동받으신 그런 사진을 이렇게 남겨주셔서 저희도 감사드리고 오늘 또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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