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참가 英 선수 "삿포로 생활 감옥 같아.. 차가운 오물 말고 음식 좀 달라"

현화영 2021. 8. 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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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영국의 한 선수가 주최 측이 제공한 식사와 훈련 환경 등을 맹비난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경보 국가대표 톰 보스워스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보 경기가 열리는 삿포로 환경에 관해 "감옥 같다"라고 적고, 음식은 "차가운 오물"이라고 적었다가 논란을 의식한 듯 삭제했다.

보스워스는 오는 6일 삿포로에서 열리는 20km 경보에 영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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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돈가방은 챙기면서 선수 음식엔 신경 안 써" 쓴소리
톰 보스워스 선수. 트위터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영국의 한 선수가 주최 측이 제공한 식사와 훈련 환경 등을 맹비난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경보 국가대표 톰 보스워스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보 경기가 열리는 삿포로 환경에 관해 “감옥 같다”라고 적고, 음식은 “차가운 오물”이라고 적었다가 논란을 의식한 듯 삭제했다.

보스워스는 오는 6일 삿포로에서 열리는 20km 경보에 영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그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해당 부문에서 6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보스워스는 “경기가 있는 주에 음식 좀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조리가 덜 된 파스타나 찐 양파 같은 콜드 슬롭(Cold Slop·차가운 오물) 말고 ‘음식’을 받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막대한 돈 가방을 챙기면서도 경기를 앞둔 우리의 음식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이게 바로 스포츠의 정점인가”라고 비꼬았다.

보스워스는 또 “900m 트레이닝 트랙 말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데가 없다”면서 “이곳 일본에서의 생활은 감옥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현재 도쿄의 ‘찜통 더위’에 경보 및 마라톤 등 일부 육상 경기는 일본 북부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고 있다.

IOC 대변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삿포로 환경에 관한 지적에 “선수들의 몸 상태는 IOC가 챙겨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주최 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일자, 보스워스는 4일 트위터에 다시 글을 올려 “내일 경주가 시작된다. 제 말에 기분이 상했을 일본 국민 여러분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일본을 겨냥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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