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삼동선' 국가철도계획 포함.. 순환도로망 뚫어 만성체증 해결

박성훈 기자 2021. 8. 4. 11: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시 경안동 시가지 전경. 광주시가 열악한 시내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태전IC 진출·입 램프를 신설 중인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 도로. 광주시청 제공
광주시 공영마을버스 차고지. 광주시청 제공

도로·철도 노선 유치 총력전 펼치는 경기 광주시

수서~광주 복선전철 용역 추진

수도권 교통 중추적 역할 기대

국지도 57호선 통행 개선위해

지하철 8호선 연장 사업 건의

마을버스공영제·천원택시 확대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 배려

광주(경기)=박성훈 기자

경기 광주시가 사통팔달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도로와 철도 노선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 지역은 팔당호를 둘러싼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규제 탓에 도시계획에 제약이 많아 체계적인 교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과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지리적 특성상 물류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서울, 성남 등지로 통근하는 직장인 등 20∼4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늘면서 교통여건 개선은 시의 지상과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중교통 확충과 도로 여건 개선에 행정력을 쏟은 데 따른 결실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위례∼삼동선, 국가계획 반영…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입 추진 = 광주지역은 지난 6월 29일 국토교통부가 최종 확정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지역 숙원사업인 광역철도 ‘위례∼삼동선’이 반영돼 교통 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위례∼삼동선’은 ‘위례∼신사선’의 연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위례신도시에서 성남시 수정구 을지대, 중원구 신구대, 성남 하이테크밸리를 거쳐 광주시 삼동까지 총 13.4㎞ 구간이 철도로 연결돼 원도심 교통난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GTX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GTX-A 수서∼동탄 노선 중 수서 지역에서 철로를 분기해 경강선과 연결하는 수서역 접속부 설치 건의문을 국토부에 제출하고 GTX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이번 국토부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경강선 연장사업(삼동∼안성) 역시 인구 밀집지역인 태전동과 오포읍 고산리·양벌리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만큼 지속 요구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6월 이천시, 여주시와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유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해 GTX 노선 유치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추진 중인 수서∼광주 복선전철은 기본계획 고시가 나오는 대로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7년 준공된다. 시는 주변 도시와 연결되는 철도망 확충이 이뤄지면 수도권 교통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오포읍과 광남동은 각종 개발사업 추진과 급증하는 인구로 인해 교통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철도망 구축을 통해 교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꾸준히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고 뜻을 표했다.

◇순환도로망·우회도로 신설… ‘만성체증’ 해결 나서 = 광주시는 만성적인 교통혼잡 문제를 가진 오포읍 신현리와 능평리 일원 국지도 57호선(광주∼성남)의 통행 개선을 위해 성남시와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분당∼오포)의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도에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2019년 성남시와 국지도 57호선 교통개선대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성남시 마을버스 노선을 광명초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성남시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국지도 57호선 교통개선대책 수립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2020년 7월 일몰제 시행 후 존치된 장기미집행 1단계 도시계획도로에 대해 행정절차(실시계획인가 및 도로설계 등)를 신속히 이행, 주민 통행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24년까지 111개 노선 편입토지 및 지장물을 보상하기로 했다. 도로 개설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 송파를 시작으로 광주 퇴촌·남종을 통과해 양평 양서를 종점으로 하는 ‘서울∼광주∼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기획재정부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서울∼광주∼양평 고속도로는 광주·하남·양평의 교통 개선은 물론, 수도권 광역교통망을 보완해 교통 혼잡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성남∼장호원 진출·입 램프 설치, 광주 TG 교차로 개선, 신현리 우회도로 신설 구축을 통해 교통량을 획기적으로 분산하고 경안동 제2공영 주차장, 엄미리 공영차고지, 경안·곤지암 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주거 밀집지 주차 문제와 교통체증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보상 대상 노선 중 국·공유지를 먼저 보상할 계획이며 민원 발생 및 교통량을 고려해 우선 도로개설공사 구간을 선정해 보상에 나선다. 지난 4월에는 성남과 광주를 연결하는 이배재터널이 7년간의 공사 끝에 개통되면서 통행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태전지구(성남∼장호원) 진출·입 램프와 세종∼포천고속도로 오포 나들목 입체화 등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외곽도로와 시가지를 연결하는 총 길이 30㎞, 7개 노선의 순환도로망도 구축된다. 순환도로망은 개통되면 잦은 정체가 발생하는 간선도로를 경유하지 않고도 주요 지역으로 근거리 이동이 가능하다.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한 농어촌도로도 확충된다.

◇버스공영제·천원택시로 이동편의 확대 = 시는 수도권 최초로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는 인적이 드문 지역에도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시가 직접 운행노선을 관리하는 제도다. 시는 민영 버스회사에서 마을까지 버스를 운행하고 대신 시는 결손금을 보충해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번에 완전공영제로 바뀌면서 시에서 마을버스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이윤 중심의 노선 구조를 탈피하고 시민 편의에 기초한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천원택시’도 운행하고 있다. 천원택시는 읍·면의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이 1000원만 내고 이용하는 택시로 나머지 요금은 시에서 부담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 곤지암읍 장심리와 남종면 삼성3리에서 시범 운영하던 ‘천원택시’를 점차 확대해 지난 4월부터는 23개 마을로 확대했다. 신 시장은 “마을버스 100% 공영제, 천원택시 외에도 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 추진을 통해 대중교통체계 개선과 교통약자 배려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