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감옥 같다" 영국 경보 선수, 삿포로 오도리 공원 훈련 환경에 '날선 비판' [도쿄올림픽]
[스포츠경향]
영국의 경보 선수가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가 따로 떨어져서 열리는 삿포로 오도리 공원의 식사와 훈련환경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의 톰 보스워스(31)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오도리 공원 인근 선수촌 식사를 촬영한 영상을 올리며 “오도리 공원에는 선수들에게 ‘콜드 슬롭(cold slop·차가운 오물)’이 제공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게는 올림픽을 위해 수백 만 개의 돈 가방이 들어온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레이스를 준비하며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나? 찐 양파나 부분적으로 조리된 파스타 말고 음식을 받을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것은 ‘스포츠의 절정’”이라고 비꼰 보스워스는 “삿포로는 감옥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생일대의 노력을 한 후 땀이 나는 학교 식당에 도착한 분들을 환영한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나? 900m의 트레이닝 트랙 외에 신선한 공기를 마실 공간이 있는가”라며 삿포로의 환경에 대해 거듭 질타했다. 보스워스가 공개한 트윗과 영상은 현재 계정에서는 삭제된 상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20㎞ 경보에서 6위를 차지한 그는 대회기간 동안 원래 도쿄에 머물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도쿄의 극심한 더위로 지난해 말 대회 마라톤과 경보 경기가 일본 북부의 삿포로로 옮겨지면서 그는 현재 삿포로에 머물고 있다.
그의 발언을 들은 영국대표팀의 대표 요리사 마크 잉글랜드는 지난 2일 영국의 라디오 채널 ‘BBC Radio 5’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에서의 음식과 환경은 준수하기 때문에 그 소식은 실망스럽다”며 “쉐프들의 미팅을 가질 예정이며 그에게 연락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방역과 더위에 이어 일부 선수들로 인해 훈련환경과 관련한 이의가 제기되면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보스워스는 올해 영국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그는 5일 경보 20㎞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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