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미생물-유황 결합 '유기농업자재' 생산.. 2년내 매출 350억원 목표

안소희 기자 2021. 7. 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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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바이오㈜
김일호 대표
나라바이오(주)(대표 김일호)는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꿈꾸는 기업’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2018년 4월 설립됐다. 이 회사는 유황과 천연미생물을 결합한 NTS(제독유황) 특허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병해충관리용 유기농업자재 ‘모두 싹’을 비롯해 △4종 복합비료 △토양개량 및 증수 효과가 뛰어난 유기농업자재 ‘땅 부자’ △축산·애완용 유황단미사료 등 약 20여 품목을 선보여 농축산 농가 및 귀농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6월 4일에는 1년 반 이상의 노력 끝에 베트남 정부의 정식 수입허가를 받아 모두 싹(1kg) 8400병, 땅 부자(10kg) 800포 등 약 16.5t을 첫 수출하며 해외시장도 진출했다. 이날 나라바이오는 베트남 수출업체와 50만 달러 수출 협약식을 가졌다. 앞서 6월 1일에는 멕시코 바이어와 내년 말까지 20피트 10개를 수출하는 총판계약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기존 친환경 농자재 분야를 넘어서 축산분야에서도 NTS ‘유황단미사료’의 우수한 품질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유황단미사료는 고기의 육질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분뇨 악취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나라바이오는 현재 전국의 축산농가와 연계해 고품질 친환경 유황돼지와 유황 닭 브랜드화도 추진한다.

모두 싹의 우수성을 일반 소비자에게도 알리기 위해 소포장 작업에 돌입했다. 또 세트상품 구성(씨앗, 상토, 살포기, 모두 싹 제품류 등)으로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 ‘모두 싹 친환경 농산물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황 쌀, 유황과일, 유황축산물 등 제품 홍보에 나선다.

지난해 9월 군산국가산업단지에 1만4000평 부지를 확보해 본사를 전주에서 군산으로 이전한 나라바이오는 현재 제1공장(모두 싹 등 유기농자재 생산), 제2공장(비료·사료생산)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내 제3공장(모두 싹 브랜드 제품 완전 자동화 포장라인 및 소포장 라인), 제4공장(입제비료 및 측조비료 자동화 라인)을 완공할 계획이다.

나라바이오는 2018년 설립 첫해 8억 원, 2020년 70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이미 70억 원을 달성했다. 김일호 대표는 “올해 150억 원 목표에 이어 2023년 350억 원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라며 “특히 내후년 하반기 또는 2023년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해 업계 정상에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보다 고객감동 줄 제품 개발에 주력

나라바이오의 대표제품 ‘모두 싹’.
김 대표는 “농민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농작물을 병해충 없이 키우는 것이지만 무분별한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며 “천연물질 기반의 혁신적인 유기농업자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모두 싹’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모두 싹 제품은 네이버 인기검색어 식물영양제·비료 부문에서 2019∼2020년 검색어 국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나라바이오의 원천기술인 NTS의 세포 활성도에 대한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영국의 IJMM, 스위스 Molecules, 그리스 MMR, 그리스 ETM에 게재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동식물의 성장·생장력 향상, 항병성 강화, 맛·육질·저장성·불포화지방산 증가 등의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인간 세포배양에 NTS 처리로 항염증과 면역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인자를 활성화하는 연구를 진행해 앞으로 화장품, 건강식품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바이오는 현재 모두 싹의 팬클럽인 ‘모두 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모사모)’ 유료회원을 7700명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자발적인 팬클럽이 결성된 것은 이례적이다. 모사모는 최근 1000만 원과 유황 쌀 5kg 200포를 군산시 이웃돕기에 기탁했다. 이와 함께 나라바이오는 소년소녀가장 2명을 선정해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주택, 생활비, 의료비, 학비 등을 지원하고 향후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나라바이오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시행하는 내일채움공제에 전 직원을 가입시켜 5년간 재직하면 2000만∼3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3년 이상 근무하면 매년 2∼5돈씩 총 10돈의 순금배지 수여, 생산직 직원을 위한 8박9일 여름휴가 제공 등 ‘실질적 복지’를 실현 중이다. 이 밖에 직원을 위한 회사 아파트를 제공하고 회사 내에 여직원 전용 편백나무 휴게실, 바비큐장, 인공연못, 공장 내 공원 산책길 등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진정성이 있는 제품만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며 “감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가성비 높은 제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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