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발언' 독일 사이클 코치 조기귀국 [도쿄올림픽]
[스포츠경향]
알제리와 에리트리아 선수를 ‘낙타몰이꾼’이라고 말한 독일 사이클 대표팀 패트릭 모스터 코치가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국제사이클연맹은 모스터 코치 직무를 정지했다.
독일 올림픽연맹은 지난 28일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모스터 코치를 조기에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연맹은 “그의 공개적인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는 무례한 행동으로 올림픽 가치를 훼손했다. 페어플레이와 존중, 관용은 독일 팀에 있어서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맹은 귀국 조처 결정에 앞서 “대표팀 수뇌부와 긴밀한 논의를 거쳤고, 당사자에게 경위를 재차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사이클연맹은 모스터 코치 직무를 정지했다. 연맹은 “모스터 코치 발언은 차별을 조장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모스터 코치는 전날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 도중 독일 선수 니키아스 아른트에게 앞서 있던 알제리 선수 아제딘 라가브와 에리트레아 선수 아마누엘 게브라이그잡히어를 가리키며 “저 낙타몰이꾼들을 잡아, 낙타몰이꾼들을 잡아. 어서”라고 소리쳤다.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은 방송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바로 전달됐다.
모스터 코치 행동은 도마 위에 올랐고, 라가브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림픽엔 낙타 경주가 없다. 그래서 사이클 선수가 된 것”이라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독일 선수 아른트도 소속팀 코치를 비판했다. 그는 SNS를 통해 “모스터 코치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 사이클 연맹DMS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고, 모스터 코치는 언론을 통해 사과를 했다.
모스터 코치는 독일 DPA 통신을 통해 “전날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 중에 발생한 행동에 관해 사과한다”며 “매우 더운 날씨와 스트레스로 인해 순간적으로 잘못된 표현을 했다”고 밝혔다.
그가 인종차별 망언의 대상이 된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직접 사과 하지는 않았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해당 종목 금메달은 스키점프 선수 출신으로 2020년 투르드프랑스 준우승자 프리모시 로글리치(슬로베니아)가 차지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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