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송종국, 월드컵 영웅→자연인.."이혼, 악성루머에 고통" [종합]

김한길 기자 2021. 7. 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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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이 자연인이 된 근황을 공개했다.

29일 밤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서 해발 1000m 깊은 산골에서 약초를 캐며 살고 있는 송종국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송종국은 "산에서 더덕 캐고, 삼, 곰취 등 약초 캐면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송종국은 7년 전 홍천으로 내려가, 현재는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산에서 보내고 있다고. 실제로 이날도 송종국은 노련하게 산을 타더니 이내 삼까지 발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전 경기 풀타임을 뛰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유럽에 진출했던 송종국. 은퇴 후에는 자녀들과 방송에 출연하며 딸바보 이미지로 인기몰이를 했지만, 돌연 잠적해 산에 들어와 살게된 건 이혼 때문이라고.

송종국은 "가장 친한 주위의 친구들과도 연락을 안 한정도로 1년 동안은 주위 사람들과 연락하지 않고 산에 들어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정신이 강하다고 생각했기에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그 당시에는 되게 힘들더라. 이대로는 못버티겠다싶어서 빨리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지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모든 걸 접고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축구 교실에도 출근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송종국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왔었다. 큰돈을 못 벌지만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부터는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적으로 손해가 10억이 넘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벌어 놓은 거 다 까먹고, 같이 운영하고 있는 코치들은 배달 일도 하는 등 우선은 버티고 있다. 하여튼 이대로 계속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 가운데 이날 방송에는 아들 지욱과 딸 지아의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지욱은 아빠에게 축구를 배우고 있었으며, 지아는 아빠와 영상통화를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당시 송종국은 아내와의 잦은 다툼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했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아내와 잠시 떨어져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아내와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 그리고 각종 루머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도망치듯 산으로 잠적했다. 아이들을 볼 수 없어 더욱 힘들었던 산중 생활이었다. 아이들을 다시 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송종국은 "법원에서 딱 얘기하는 게 서류도 뗄 때 같이 가야 하고 할 때마다 부딪히니 요즘은 이혼을 하면 아이를 데리고 있는 쪽에서 친권을 그냥 가지고 있는다고 하더라. 양육권을 쌍방으로 가면 나중에 서로 불편해진다더라. 그래서 엄마가 키우는 거니까 '그렇게 하죠'라고 했는데 '친권도 포기하고 애들까지 버렸다'라는 등 그 부분도 나중에 난리가 나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공격들이 끝이 없었다. 사실 이혼이라는 게 부부간이 일이지 않느냐. 아무리 친한 사람도 부부 관계에 대해서는 100% 알지 못한다. 사실 그전까지 사삼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땐 또 제가 방송부터 축구 등 일을 엄청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날 때였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저를 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싹 접고 들어와버린 거다"라고 밝혔다.


또한 송종국은 지욱과 하루를 같이 보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는데, 특히 지욱은 송종국에게 "나 이제 아빠랑 같이 있으면서 많이 배우고,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사실 오늘 온 게 아빠랑 같이 살면서 운동하고 싶다는 이 말 하려고 온 거다"라고 급 고백해 송종국을 당황케 했다. 갑작스러운 지욱의 고백에 송종국은 선뜻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송종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욱이가 저를 선택했을 때는 제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히 그런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 지욱이도 새로 시작해야 되고, 저도 마찬가지다. 축구만 가르치는 건 쉽지만 축구 외적으로도 엄마의 역할까지 해야 되는 상황인 거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다"라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특종세상']

송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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