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자율접종 대상 개인정보 특정 서식 제출 요구에.."선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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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을 위해 대상자들을 파악하는 과정과 관련, 해당 목록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만 18~49세 2만 5000여 명이 대상으로, 백신 접종 및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는 어린이집에서 자체 보관하도록 했고, 명단은 시에서 배포한 엑셀 서식에 맞춰 작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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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족돌봄과 "과도한 억측. 안전 위한 조치일 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을 위해 대상자들을 파악하는 과정과 관련, 해당 목록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각 지자체에서 지역 특성과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직접 방역 취약계층을 선정해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자율접종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대전시는 미취학아동(어린이집 재원생) 주 보육자(어린이집 주출입 부모 중 1인) 및 어린이집 특별활동 강사를 대상으로 자율접종키로 하고, 대상자 파악을 위해 최근 각 어린이집에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
만 18~49세 2만 5000여 명이 대상으로, 백신 접종 및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는 어린이집에서 자체 보관하도록 했고, 명단은 시에서 배포한 엑셀 서식에 맞춰 작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명단 양식을 엑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일괄 제출하도록 한 데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있다. 내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가 허태정 시장의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 자료로 활용하고자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주민번호와 성명, 휴대전화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목록을 굳이 엑셀 서식으로 제출받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라며 “선거 등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대전시는 학원·청소년시설·장애인시설·정신건강시설·노인시설 종사자와 환경미화원, 의용소방대원, 역무원 등 자율접종 대상자 1만 9900여 명에 대해선 지난 22~24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개별적으로 예약을 한 후 접종을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유독 어린이집 원생을 둔 부모와 강사들에 대해서만 엑셀 서식으로 명단을 제출받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가족돌봄과 관계자는 “27일까지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대상자의 60% 정도가 접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라며 “부모 중 한 사람만 접종을 받도록 하는 데 대한 민원이 대부분이지, 개인정보 수집에 대해선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신원을 파악하는 것은 혹시 모를 백신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일 뿐”이라며 “엑셀 서식으로 작성된 명단을 추후 선거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은 과도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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