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 관세 31.5%만 내려고 검은콩→볶은 콩 위장 밀수

오수희 2021. 7. 29.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00%에 가까운 관세를 피하려고 중국산 검은콩을 볶은 콩으로 속여 밀수입한 2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검은콩에 적용되는 487% 관세를 피하려고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31.5%)이 적용되는 볶은 콩으로 위장해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이들은 세관 감시를 피하려고 많은 양의 검은콩을 밀수입하기 전인 지난해 5월 볶은 콩 소량을 수입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세 4억원 이상 차이..코로나19로 보따리상 발길 묶이자 밀수
밀수입된 검은콩과 볶은 콩 [부산세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500%에 가까운 관세를 피하려고 중국산 검은콩을 볶은 콩으로 속여 밀수입한 2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농산물 유통업자 2명을 적발, 1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다른 1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산 검은콩 85t(시가 7억7천만 원어치)을 볶은 콩으로 속여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검은콩에 적용되는 487% 관세를 피하려고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31.5%)이 적용되는 볶은 콩으로 위장해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들이 몰래 들여온 중국산 검은콩 85t 중 62.5t(시가 5억7천만 원어치)은 수입 물품 검사에서 찾아내 압수했다.

세관에 따르면 62.5t 기준 검은콩에는 관세 4억6천여만원이 부과되지만, 볶은 콩에 부과되는 세금은 4천200만원(관세+부가가치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4억원이 넘는 관세를 피하려고 수입 품목을 속여 밀수입하려 한 셈이다.

부산본부세관 전경 [촬영 조정호]

세관 조사 전 밀수입된 22.5t은 국내에 유통됐다.

이들은 세관 감시를 피하려고 많은 양의 검은콩을 밀수입하기 전인 지난해 5월 볶은 콩 소량을 수입하기도 했다.

이어 검은 콩을 볶은 콩인 것처럼 밀수입할 때는 거짓 가공공정도와 공정 사진을 제출, 이전에 수입한 볶은 콩과 같은 물품인 것처럼 속이려고 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세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에 의한 농산물 반입이 막히자, 일반 수입 화물을 이용한 농산물 불법 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수입 물품 검사를 강화했다.

특히 이번에 적발한 콩처럼 같은 물품이라도 가공 여부에 따라 관세율 차이가 크게 나는 품목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고 세관은 전했다.

osh9981@yna.co.kr

☞ 박수홍, 23살 연하와 결혼 발표…"어려울 때 함께해준 사람"
☞ 90대 노인 샤워시키려다가 나체 노출…요양원 대표 벌금형
☞ 비키니 안 입었다고 벌금…몸매 보려고 경기 보나요
☞ 일본에 지고 눈물 '펑펑'…파란 눈의 선수 누구?
☞ "기차만큼 시끄러운데" 밤마다 시달려도 속수무책
☞ 아기 때 뇌손상 입어 35년 뒤 사망…살인죄로 기소된 미 여성
☞ 오사카 나오미 충격패 뒤 일본 '외국인혐오 민낯' 돌출
☞ 후배 때리고 입막음용으로 성기 촬영한 고교생…"퇴학 적법"
☞ [팩트체크] 이낙연, '친일재산 귀속법' 입법 반대했나
☞ 우물 파다 벼락 횡재…2천억원대 사파이어 발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