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夏대전 '모가디슈'·'방법:재차의' 코로나19 뚫고 관객 만난다

조연경 기자 2021. 7. 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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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진정한 여름 대전이 시작된다.

28일 문화의 날,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시장시장을 노리는 대작들이 줄줄이 관객들과 만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이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 여파로 전통적 성수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올해 여름이 됐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이 이전처럼 개봉 보류나 연기 없이 그대로 정해진 계획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영화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와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가 나란히 출격한다. '모가디슈'는 총 제작비 255억 대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성수기 텐트폴 프로젝트였다.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의 인기를 스크린으로도 이어갈 전망이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기를 그린 영화다. 코로나19 창궐 직전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을 마쳤다. 코로나19 대유행을 여러번 넘기고 드디어 스크린에 걸린다.

지난해 2월부터 1년 6개월간 팬데믹 시기 개봉한 영화 중 규모가 제일 크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1000만 관객을 노렸을 작품이다. 현실적으로 손익분기점 300만 돌파를 1차 목표로 코로나19 시국 최고 흥행 타이틀을 노린다. 결과물은 완벽하게 준비됐다.

충무로 상업영화 중심에 있는 덱스터스튜디오와 외유내강이 제작, 류승완 감독의 4년만 복귀작으로 기대가 높다. 30년 전 소말리아 내전과 90년대 시대상을 놀라운 완성도로 재현했고 김윤석·조인성·허준호·구교환·김소진·정만식·박경혜 등 배우들이 열연했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지난해 2월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방법' 세계관을 새 소재·새 캐릭터들을 담아내 스크린으로 확장했다.

드라마를 이끈 김용완 감독과 연상호 작가, 배우 엄지원·정지소가 영화에서도 다시 의기투합했다. 영화의 부제이기도 한 재차의(在此矣)라는 전례없던 캐릭터가 '방법: 재차의'의 강점이다. '방법' 세계관 뿐만 아니라 한국형 좀비물의 진일보다.

외화는 '정글 크루즈'가 앞장선다. '정글 크루즈'는 고대 전설 속 존재하는 치유의 꽃 달의 눈물을 찾기 위해 영국에서 아마존으로 건너온 식물학자 릴리(에밀리 블런트)가 크루즈 투어 장사를 하는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를 고용해 모험에 나서는 액션 어드벤처다.


'캐리비안의 해적'을 이을 대작으로 주목도가 높은 '정글 크루즈'는 북미 시사 직후 '엄청나다'(Collider) '빠져드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ScreenRant) 'N차 관람 부르는 스릴 라이드'(Variety) '절대 내리고 싶지 않은 크루즈 모험'(Deseretnews) 등 호평을 받았다.

영화진흥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모가디슈' 36.6% '정글 크루즈' 17.3% '방법: 재차의' 16.6% 순으로 줄세웠다. 코로나19를 떠나 무더운 더위부터 날려줄 작품들로 손색없다.

올해 한국영화는 100만 고지를 넘은 작품이 단 한편도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상반기를 보냈다. '모가디슈'와 '방법: 재차의'가 첫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정글 크루즈'는 200만 돌파를 줄줄이 이뤄낸 외화 흥행을 잇는다. 모든 영화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뚜껑은 열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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