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절반 '보금자리론' 한도 6억 돌파..더 어려워진 내 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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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중위 매매가격이 6억 원을 돌파했다.
2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달(5억9,203만 원)보다 873만 원 오른 6억76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주택 절반 이상이 그간 '중저가 집'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6억 원을 돌파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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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전망지수 '2·4 대책' 시점 수준으로 회귀
수도권 주택 중위 매매가격이 6억 원을 돌파했다. 5억 원대에 진입한 지 10개월 만에 1억 원이 뛰었다. 수도권 집의 절반이 서민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보금자리론'의 한도를 넘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
2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달(5억9,203만 원)보다 873만 원 오른 6억76만 원으로 집계됐다. 억 단위 자릿수가 4에서 5로 바뀌는데 2년 9개월이 걸렸지만 지난해 9월 5억 원을 넘긴 뒤엔 불과 10개월 만에 6억 원대가 됐다.
주택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수도권의 6억 원 이하 아파트 매물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114의 시세 조사 대상 아파트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서울의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25만9,785가구로 전체의 20.24%를 차지했지만 지난달 말에는 14.44%로 쪼그라들었다. 경기도 약 반년 만에 6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74.05%에서 38.58%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인천은 같은 기간 89.77%에서 83.93%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 절반 이상이 그간 '중저가 집'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6억 원을 돌파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6억 원은 서민 대상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주택 기준이다. 시세나 감정평가액, 매매가 중 하나라도 6억 원을 초과할 경우 보금자리론 이용이 불가능하다. 집값 급등에 보금자리론 대상 매물이 급감하자 대출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 등을 고려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정부의 연이은 '고점' 경고도 시장에는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을 나타내는 수도권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시점(126.1)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126.9로 고점을 찍고 4월 111.2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반등해 이달 125.5까지 올랐다.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다만 이사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1.17%)은 전달(1.31%)보다 0.14%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도 경기(1.96%→1.70%)와 인천(2.35%→1.95%)의 오름폭이 각각 0.26%포인트, 0.40%포인트 감소했고 서울(1.00%)만 지난달(1.01%)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리브부동산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집값 급등 피로감이 다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은 서울 주택이 이달에도 0.92% 오르며 25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기(1.07%)와 인천(1.24%)도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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