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일병' 김모세 "전우들 건강 위해 마스크 쓰고 쏜다"

최인영 2021. 7. 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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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계속 벗고 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사격 국가대표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그러나 김모세는 일본 도쿄의 무더운 날씨에도 선수촌에서나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김모세는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6위를 차지,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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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따면 조기 전역.."동메달로 전역하면 창피한데"
[올림픽] '경기 끝, 마스크 착용'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한국 김모세(국군체육부대)가 경기를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 김모세는 결선에서 115.8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2021.7.24 jieunlee@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마스크를 계속 벗고 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사격 국가대표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사격할 때는 호흡이 중요한데, 마스크를 쓰면 호흡에 지장이 생긴다.

그러나 김모세는 일본 도쿄의 무더운 날씨에도 선수촌에서나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마스크는 모든 사람의 생활 일부가 됐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사격 권총 경기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도쿄올림픽은 권총 종목 본선에서는 마크스 착용 여부를 선수 자율에 맡겼다. 결선에서는 오히려 마스크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김모세는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6위를 차지,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8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김모세는 "코로나19 때문에 국내 대회를 많이 못 해서 긴장감 없이 총을 쏘다가 올림픽에서 갑자기 긴장했다. 많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호흡을 해야 하는데, 마스크를 써서 편하게 호흡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기 중에도 검은 뿔테 안경을 쓰는 그는 "안경에 김이 서려서 좋지 않았다"고도 했다.

마스크에 적응하기 위해 호흡 크기도 달라졌다고 했다. 결선에서 마스크를 벗고 쏠 때는 "오히려 좋았다"며 "갑자기 벗으면 더 좋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오는 27일 출전하는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본선에서도 마스크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첫 올림픽 출전한 김모세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한국 김모세(국군체육부대)가 사격 준비를 하고 있다. 김모세는 결선에서 115.8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2021.7.24 jieunlee@yna.co.kr

김모세는 "올림픽이 끝나면 부대에 복귀한다. 부대에서 전우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으니 그런 위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김모세는 현재 일병이다.

김모세가 전우들을 생각하듯이, 전우들도 김모세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모세는 "계속 연락이 온다"며 "다들 '메달 따고 전역하자'고 말해준다"며 웃었다.

김모세는 11월에야 상병이 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로 조기 전역할 수 있다.

그는 "동메달로 전역하면 창피할 것 같다"며 "아직은 전역 생각은 없다.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생각하지 않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는 존경하는 선배이자 룸메이트인 진종오(42·서울시청)와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기로 약속했다.

김모세는 "진종오 선배님과도 '마스크를 쓰고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며 "앞으로 대회 마지막 날까지 착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탈락했다. 김모세는 "선배가 마지막 2발을 잡았으면 같이 결선에 갔을 테고, 한국의 메달 확률도 올라갔을 것"이라며 "모두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3남 1녀 중 셋째인 그는 "제가 잘해야 가족도 힘이 난다"며 어렸을 때부터 가족을 생각하며 열심히 운동했다고 밝혔다. 김모세의 어머니는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를 대신해 떡볶이 장사를 하며 남매를 키웠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는 '모세의 기적'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모세는 "오늘 결선에서는 꼴등을 했으니, 다음에는 앞에서 1등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거수경례하는 김모세 (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4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탈락한 한국 김모세가 관중석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1.7.24 hama@yna.co.kr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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