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홍천·전주 36.3도 전국 최고..기상관측기 절반 33도 넘어

이근영 2021. 7. 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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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날마다 이어지며 23일에는 강원 홍천과 전북 전주에서 올해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기상청의 주요도시 기온 현황을 보면, 강원 홍천이 오후 2시59분에, 전북 전주는 오후 4시10분에 36.3도가 관측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전날보다 다소 강해지면서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전국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 693곳 가운데 최고기온이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은 데가 절반이 넘는 386곳(52.6%)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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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전날보다 0.1도 낮아져 35.8도
8월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확률 40%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3일 낮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서울 종로의 한 쇼핑센터 앞 바닥분수에서 한 시민이 세수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폭염이 날마다 이어지며 23일에는 강원 홍천과 전북 전주에서 올해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700여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절반 이상에서 33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됐다.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기상청의 주요도시 기온 현황을 보면, 강원 홍천이 오후 2시59분에, 전북 전주는 오후 4시10분에 36.3도가 관측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충북 청주가 35.9도로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서울 최고기온은 오후 4시4분 현재 35.8도로, 전날보다는 0.1도 낮아졌다.

공식 통계에 반영하지 않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으로는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 관측기에서 오후 2시27분에 38.5도가 기록됐다. 전날 경기 고양시 주교동에서 기록된 최고기온과 같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전날보다 다소 강해지면서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전국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 693곳 가운데 최고기온이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은 데가 절반이 넘는 386곳(52.6%)에 이르렀다.

이날 열대야도 강도가 세어져 서울과 인천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7.2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수원(26.5도), 청주(26.1도), 목포(25.8도), 여수(25.6도), 포항(25.5도), 양산(25.3도), 부산(25.0도), 통영(25.0도), 성산(26.7도), 제주(26.3도), 서귀포(26.2도), 고산(25.4도) 등 대도시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되겠다. 특히 서쪽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어 매우 무덥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4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호남과 제주에는 가끔 구름이 많이 끼고, 25일에는 영남과 제주에 구름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25일에는 제주도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강한 폭염이 계속되고, 다음주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은 24일에도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으며 8월2일까지 33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3개월(8∼10월) 전망’에서 “8월 평균기온이 평년(1991∼2020년)과 비슷할 확률과 더 높을 확률이 각 40%로 같고, 9∼10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더 높을 확률은 각각 30%, 2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런 전망을 한 요인으로 우선 라니랴의 5월 종료를 꼽았다.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의 8∼10월에 기온은 해마다 변동성이 크지만 9~10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기상청은 또 5월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양의 북극진동 형태, 북태평양의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온도와 지구온난화 경향은 기온 상승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랍테프-동시베리아해 해빙 감소로 인해 평년보다 적은 북극 해빙은 기온 하강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도 고려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기후예측모델(프로그램)들은 기온이 8~9월에는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10월에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큰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여러 요소들을 종합해 8월에는 기온이 높을 확률이 40%, 9월에는 30%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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