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집값 고점 경고 하루 만에..수도권 집값 상승률 역대 최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연일 부동산 가격 고점론을 설파하며 매수에 신중하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통계 조사 이래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울 역시 1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역시 0.15%에서 0.19%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연일 부동산 가격 고점론을 설파하며 매수에 신중하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통계 조사 이래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울 역시 1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3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상승해 전주(0.2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서울, 지방 모두에서 각각 전주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은 0.32%에서 0.04%포인트 상승한 0.36%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 상승률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역시 0.15%에서 0.19%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12월3주(0.20%)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중저가 지역이나 강남권 외곽단지가 상승폭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가 들썩이는 배경에는 시중에 아파트 물량이 대폭 감소한 데 있다. 지난 6월1일부터 양도소득세 최고세율이 최대 75%까지 오른 데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도 확정되면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이미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 작업을 마무리했다.
설상가상으로 전세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7월3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0.16%에서 0.20%로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은 0.22%에서 0.25%로 오름폭이 커지며 작년 11월4주(0.25%)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역시 0.13%에서 0.15%로 0.02%포인트 증가했다.
방학 이사철을 앞둔 전세 수요 확산과 준공물량 감소로 가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0.14%)는 학군수요 있는 삼성·대치동이나 일원·수서동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24%)는 방학 이사수요 영향이 있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거래됐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도 전세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의 계속되는 고점론도 무색해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바로 전날인 지난 21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가격이 고점으로 조정시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또다시 시장에 경고 시그널을 보낸 바 있다.
이어 "국내 연구기관·한국은행 등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고평가 가능성과 주택가격 조정 시 영향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국제결제은행(BIS) 연례보고서에 코로나19 기간 중 집값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상승, 향후 부동산 분야의 취약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정부의 대표적인 공급대책이 신도시 계획인데, 실질적인 공급시기는 2028년인 데다 LH 사태 등으로 인해 국민 대다수가 공급계획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도심의 고밀개발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해 주택 공급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