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형 볼스크류 개발' 나선 창원 에이티엠 코리아

38년 볼스크류 생산 전문업체..잠수함 로켓포 핵심 부품 참여
대형 프레스용·미사일 발사대용 등 신개념 기술 개발 매진
볼스크류 활용 분야 확대 추세.."상당수 외산 의존"

박충서 에이티엠코리아 대표가 생산된 볼스크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승균 기자]

경남 창원의 볼스크류 전문업체인 에이티엠 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대형 볼스크류를 개발한다.

'볼스크류(Ball screw)'는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꿀 때 사용되는 동력전달 핵심 부품으로 공작기계, 자동차, 원자력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나 사실상 대만, 중국, 일본 등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전 세계적으로 볼스크류는 대형 전동 프레스용, 100t 이상 대형 사출기용, 전동식 고무 사출기용, 자동차 도어 패킹 고무 커팅기용, 미사일 발사대용, 방산 및 원자력용 등으로 초정밀화되고 높은 하중을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보편적으로 볼스크류는 직경이 30㎜~50㎜이지만 이번에 회사가 개발에 나서는 대형 스크류볼은 직경이 100mm가 넘는 것이다.

박충서 에이이템 코리아 대표는 "단순히 공작기계 등에 들어가는 보편적인 볼스크류 분야에서 유압으로 작동되는 기계, 반도체, 방산, 원전 분야 등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신개념 볼스크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한국에서 독보적인 볼스크류 전문업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볼스크류 분야 국내 전문가 1호이자 38년여 동안 한 분야에 집중한 최고 기술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볼스크류용 멈춤 스토퍼, 나사 리드 에러 측정 장치, 볼나사 등 볼스크류 관련 특허를 10여개나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콜라보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돼 저소음 ,고품질화 볼스크류 래핑기를 개발중이다. 또 볼 스크류 그루브, 외경 동시 래핑기의 국산화 개발도 진행중이다.

에이티엠 코리아는 특수 분야 볼스크류를 개발해 공급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원자력 원자료 제어봉 국산화 볼스크류를 개발했고, 지난 2011년 방산 다련장 로켓포 '천무'에 들어가는 볼스크류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에이티엠 코리아는 공급 제품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09년 아시아에서 알아주는 대만의 볼스크류 및 LM가이드 제조업체인 'LTM BALL SCREWS'와 한국 총대리점 계약을 체결, 우수 원재료를 수입해 열처리, 초정밀가공 등 후처리 작업을 한 우수 제품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또 중국 예공의 대형 볼스크류와 정밀 볼스풀라인, CNC정밀 X-Y 테이블 등 자동화시스템 제품도 공급중이다.

박 대표는 "볼스크류는 우리나라가 40여년전에 대만과 비슷하게 시작했지만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 힘입어 대만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일본에 이어 25%에 달할 정도다"며 "우리나라도 볼스크류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만큼 정부가 나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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