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강도 조치에도 '불안불안'..전국서 방역해이 일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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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탈'이 이어져 방역 전선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는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지자체와 방역 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2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최근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동구 모 유흥주점이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어겼다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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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위반 잇단 적발..휴가철까지 겹쳐, 지자체 조마조마
(전국종합=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탈'이 이어져 방역 전선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는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지자체와 방역 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방역 해이' 현상이 계속된다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대유행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최근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동구 모 유흥주점이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어겼다가 적발됐다.
이 주점은 심야에 간판 불을 끄고 출입문을 잠근 채 예약 손님을 피난 계단으로 출입시키는 등 교묘하게 단속을 피해 왔다.
이 업소는 지난해 5월 집합 금지 명령을 위반해 단속됐는데도 이번에 또다시 방역 지침을 어겼다.
대구 달서구 한 식당은 9인 이상 사적 모임을 허용했다가 적발돼 지난 10일 과태료 150만원과 운영중단 10일 조처가 내려졌다. 손님 30명에게는 1인당 10만원씩 과태료가 부과됐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부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부산의 한 호프집은 집합 제한 시간인 오후 10시 이후에도 영업하다 적발됐다. 손님 여러 명이 10시가 넘어서 술을 마시는 현장이 단속됐다.
업주가 잘못을 인정하고 영업시간이 자주 바뀌어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관할 지자체는 이 호프집을 경찰에 고발했다.
전남 해남에선 유명 사찰 승려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 파티를 벌여 조계종이 공식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비수도권까지 확대된 지난 19일 오후 8시께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7명과 숙박시설 업주가 술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
사찰 측은 영업 재개 전 평소 합숙하던 스님들이 모여 식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해남군은 가족 동거인이 아닌 사람들이 합숙 장소를 벗어나 모임을 한 것은 방역수칙 위반이라고 보고 과태료 처분 등을 내렸다.
조계종은 입장문을 내 종단 소속 사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사과하고 진상을 파악해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동해안 지자체들은 수도권 4단계에 따른 풍선효과를 우려한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양양지역 풀 파티 장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양양에서는 작년에도 클럽파티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글이 SNS 통해 나돈 데다 이번에 풀빌라 파티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서핑 해변에서 새벽까지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양군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 내 서핑 해변을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피서지에서 생길 수 있는 집단 감염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피서객은 대천역과 보령종합버스터미널, 해수욕장 진입 주요 도로 등 총 8곳에 설치된 검역소에서 나눠준 체온 스티커를 붙여야 입장할 수 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16일부터 구룡포·영일대·월포 등 6개 지정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와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준호 박성제 이종건 장아름 한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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