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권의 골프톡톡]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대의 '야간 라운딩'

박인권 2021. 7. 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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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FPBBNews = News1
▲사진출처=ⓒ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정부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라는 고강도의 칼을 빼들었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연히 수도권 골프장에도 적용된다. 4명이 한 팀이 되어 경기를 진행했던 골프장의 관행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혹서기 야간 골프를 즐겼던 골퍼들에게는 무척 섭섭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대. 바야흐로 골프장의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경기도 A골프장 등에서는 발빠르게 야간타임(3부) 티오프의 경우 2인 플레이로만 진행하도록 바꿨다. 가격도 비교적 착하다. 야간 그린피는 평일은 최저 11만원, 주말은 최저 13만원에 제공한다. 4명 한 팀으로 부과하던 전동카트비도 인당 2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캐디피는 4인 경기 요금(13만원)과 변동 없는 것이 옥에 티다. 2인 경기를 하고 싶지만, 종전보다 캐디피를 2배가량(1인당 6~7만원) 더 내기는 부담스럽다.

골프장 입장도 있을 것이다. 전동카트 요금은 골프장에서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나, 사람의 품이 들어가는 캐디피는 골프장에서 일방적으로 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요즈음은 캐디도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대, 골퍼와 골프장이 모두 만족하는 합리적 골프를 즐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사진출처=골프한국DB
▲사진출처=골프한국DB


방법은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노캐디 시스템 확대와 야간 캐디의 세분화다. 

2인 캐디피가 부담스러운 골퍼들을 위해 노캐디 선택제를 확대하고, 운전(드라이빙)캐디, 인턴캐디 등 캐디피 부담이 적은 캐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캐디서비스를 원하는 팀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정상 캐디피)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도록 하면 되고, 캐디피가 부담스러운 팀은 자신들이 셀프서비스로 경기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이다.

필자는 코로나 이전 해외 라운딩에서 종종 2인 경기를 즐겼다. 2인 경기는 사람이 북적대는 4인 경기보다 확실히 여유 있고, 동반자와의 친밀도도 높아지는 장점이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대, 4인 경기보다 장점이 많은 2인 경기를 즐길 기회다. 더불어 골퍼들이 이 기회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골프장의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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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박인권: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졸업 후 전남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종합지 기자를 거쳐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실 주말골퍼가 공감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독자에게 잔잔한 여운을 주는 글을 전하길 희망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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