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애들 돈 들어갈 때인데.." 50대 엄마 아빠 눈물의 알바

김정환 2021. 7. 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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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없어서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근로를 하는 청장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10년간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0~2020년 연 평균 증가율이 3.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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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시간제근로자 추이분석
단기 아르바이트 연간 3.6%씩 급증
경기불황·고용한파때문..청장년층 많아
64% "당장 수입 필요해 시간제로 일해"
2010~2020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추이 [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가 없어서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근로를 하는 청장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10년간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0~2020년 연 평균 증가율이 3.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는 쉽게 말해 전일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10년간 임금 근로자 연 평균 증가율은 1.3%로 집계됐다.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일반 직장인 등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3배 가량 더 빠르다는 것으로 그만큼 국내 고용의 질이 좋지 않아졌다는 의미다.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는 2010~2016년까지만 해도 80만명 안팎에 그쳤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100만명(99만 4000명)에 육박하더니 지난해 110만 4000명까지 크게 불어났다.

2010년, 2020년 연령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규모 [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은 "2017년 이후 인건비 부담이 가중됐고 경기불황에 따른 고용여력 악화 등으로 인해 시간제 근로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장년층 사이에서 시간제 근로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가파르다. 50대 이상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는 최근 10년새 23만 8000명에서 48만 7000명으로 연 평균 7.4%씩 늘어나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청년층(15~29세) 연 평균 증가율도 4.3%에 달해 50대 뒤를 이었다.

한경연은 "50대는 조기·희망퇴직 등으로 청년층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시간제 근로로 내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점차 먹고 살기 팍팍해지며 아르바이트 등에 뛰어드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에 뛰어든 이유로는 '생활비 등 당장의 수입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2010년 58.7%에서 2020년 63.8%로 가장 크게(5.1%포인트) 늘었다.

2010년, 2020년 비자발적 사유별 시간제근로자 비중 [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도 한국의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전체 시간제근로자 중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비중은 49.3%로 OECD 평균(21.0%)보다 2.3배 높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가 급증했다는 것은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가 충분치 않다는 의미"라면서 "공공일자리 확대 정책보다는 기업규제 완화 등으로 민간 고용 여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의 질적 하락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장기 실업자(구직기간 4개월 이상)는 전년 동기 대비 월 평균 4만 9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단기실업자(구직기간 3개월 이하)가 15.5% 증가하는 동안 장기실업자는 26.4%나 급증했다.

한은은 "실업이 장기화될수록 구직단념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어려워져 고용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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