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내 오른 서울 아파트 전셋값

박상길 2021. 7. 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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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한 달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월 이후 평균 0.10% 안팎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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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한 달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월 이후 평균 0.10% 안팎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작년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도입한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급등해 올해 초까지 0.10%대 상승률을 이어가다 3기 신도시 공급 대책 등이 담긴 2·4 대책이 발표되고 올해 2월 0.07%, 3월 0.03%, 4월 0.02% 수준으로 진정됐다.

하지만 올해 5월 마지막 주 0.05%로 상승 폭을 다시 키우더니 6월 이후 최근까지 0.08%, 0.11%, 0.09%. 0.10%, 0.11%, 0.13%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재건축 이주 수요의 영향이 크다. 올해 6월 서초구 반포 1·2·4주구 2210가구가 재건축 이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물량이 함께 줄고 이주 수요가 인근으로 옮겨가면서 전세난이 심화했다. 여기에 반포 3주구 1490가구가 재건축을 위해 추가로 이주에 나설 예정이어서 전세난 심화 우려는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난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임대차법 개정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전셋집에서 2년 더 거주하려는 세입자가 크게 늘면서 전세 물건이 급격히 감소했고, 집주인들이 신규 전세의 경우 미리 보증금을 2∼4년 뒤 수준으로 올려 받으려 하면서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전세 시장 숨통을 틔워 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작년보다 적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 3만864가구로, 작년 4만9411가구보다 약 38% 줄었다.

올해 입주 물량 중 1만7723가구는 상반기 입주를 마쳤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약 26% 적은 1만314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은 내년 입주 물량이 2만463가구로 올해보다 약 34%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아파트 전세난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전월세 시장은 불안 요인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재건축 이주 수요로 국지적으로 공급 충격이 있고 입주 물량이 적은 데다 줄어든 물량 중에도 전월세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차 보호법의 좋은 취지가 신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주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 같다"며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청약 수요가 당첨 전까지 임대차 수요로 고스란히 남아 있어 전세 공급 부족 상황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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